첨에 제목이 쫌 찌릿해서 뭔가 했는데 막상 보고나니 건전영화.
간만에 뱃속까지 울리게 실컷 웃고나니 하루 피로가 가시면서 스트레스가 확 날라가더군요.
노동의 신성함을 알고 그리워하는 성마리아섬의 순진하면서도 약은 주민들이 무기력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혼연일체로 귀여운 거짓말을 꾸며대는 걸보니 '역시 인간은 움직여야 산다'라는 어른들 말이 생각나더군요.
섬주민이 대다수가 실업자 수당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바에서 맥주나 마시고 시쿤둥하게 살지만 마음 한 켠에는 이 연금이 '수치심'과 맞바꾸는 것이 싫었다는 주민들.
섬에 필요한 의사를 구하기 위해 섬 전체가 거짓말 세상이 되었지만 크리스토퍼란 의사를 진정으로 이해하고나선 그를 놓아주려고 한 섬주민들이 너무 멋있었다.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하다는 말이 여실히 증명된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