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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너무 웃긴 쪽으로만 광고를 해서 별로였고, 내용 자체도 크게 끌리지 않는 이야기라 별 흥미를 못 느꼈었죠.
그러다 영화 볼일이 있어서 간 극장에는 요즘 인기있다는 한국영화만 극장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죠. 극장 16개중에 제가 선택할수 있는 영화는 몇개 안 된셈.
멀티플렉스라는 폭넓은 극장수에 폭좁은 영화선택. 한숨을 짓고 고른 영화는 어쩔수 없이 한국영화 '효자동 이발사'.
그러나 다행히도 이 영화는 저에게 기대 이상의 큰 만족감을 안겨준 영화가 되었습니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걸작이다!'라는 진부한 표현도, 매끈하게 잘 만든 영화다라는 표현도 왠지 이 영화엔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 영화를 못 만들어서가 아니죠.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아버지, 효자동 이발사'라는 카피처럼 영화 자체도 그렇습니다.
어느 신문의 기사처럼 이 영화는 '군더더기 없이 재미와 풍자를 동시에 잘 살린 작품'입니다.
송강호,문소리,그리고 그들의 아들로 나온 이재응의 연기. 그리고 영화내내 '효자동 이발사'의 이야기와 거슬림없이 진행되는 60~70년대 시대상황의 풍자. 그리고 한 편의 우화같은 엔딩까지 정말 어느하나 버릴것 없다는 표현이 딱 맞더군요.
전체적으로 크게 튀는 느낌은 안 들지만, 뭔가 아쉽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이 안 들게 하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역시 마케팅과는 별개로 직접 2시간동안 보고나야, 평가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작품이기도 하구요.
굳이 딴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아도, 보고나면 영화관람료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영화는 정말 영화의 본분이상에 충실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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