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빌>, 쿠엔틴타란티노... 관객들이 한편의 영화 <킬빌>에서 느낄수 있는건... 쿠엔틴타란티노라는 사람의 대담성과 의외성이다...
전편에서 잔인하게 펼쳐진 청엽정 결투씬... 그리고 서슴없이 일본도를 휘두르는 브라이드(우마서먼)... 하지만 결국 그녀는 복수의 화신이기 전에 여자였고... 어머니였다...
확실히 전편과는 느낌이 매우 다르다... 유혈낭자도 아니고 무분별한 폭력성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일리쉬와 잔인함, 그것만은 여전하다...
아무래도 Vol.2에서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것은... 그 대단했던 브라이드를 가볍게 누르며 너털웃음을 짙는.. 백발의 페이메이(유가휘)가 아닐까싶다...
전편이 일색이 짙었다면... 이번것은 멕시코풍의 후덥지근한 느낌과... 중국무협의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다...
"난 일본놈이 싫다!!" 일본검술에 자신있다던 브라이드에게 던지는 페이메이의 한마디... 브라이드가 전편에서 마음껏 뽐내던 검술을... 페이메이는 너무나 쉽게 제압해 버린다...
그리고 펼쳐지는 붉은바탕의 배경과... 브라이드와 페이메이의 무술씬...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것처럼 볼만하다...
글쎄... 유혈낭자는 아니지만... 브라이드가 버드에게 잡혀 생매장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장면은 단지 검은 스크린과 흙이 떨어지는 소리로만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것이 눈과 귀로 느껴지는 극도의 잔인한 방법이 아닐까...
확실히 영화는 전편과 다르게 서술적인 면이 많아졌다... 아마 전편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의 끝을 맺으려면 그것도 부족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엘이 한쪽눈을 잃게된 사연이나 빌의 결혼식장 습격의 이유... 그리고 브라이드와 빌의 사연들... 솔직히 런닝타임이 짧은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여러가지 상황을 조리있게 보여준다...
그리고 펼쳐지는 빌의 습격이유와 브라이드가 도망칠수밖에 없었던 이유... 사람이 누군가를 미워하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단지 자신과 대립하는 의견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도 사람은 사람을 미워할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 미움이라는 감정이 조금 커지면 증오가 된다...
그 증오라는 감정에는 여러가지의 조건이 붙는다... 과연 그 사람이 부술수 있는것들이 얼마만큼 되는가... 그 증오심을 채울만큼의 힘을 지니고 있는가...
"죽음을 받아들여..." 빌은 그 증오심을 채울 힘이 있었고... 브라이드는 자신의 복수를 할 힘이 있었던것 뿐이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결말을 맞이하며 서로를 받아들인다...
전작에서도 타란티노 감독이 밝혔던것처럼... 이번에도 그가 좋아했던 영화들의 모습들이 곳곳에서 비추어진다... 하지만 조금 다른것은 이번엔 자신의 영화들을 향항것이... 조금더 많다는것 정도일까...
확실히 <킬빌>이라는 영화는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는것이 아닌... 한편의 영화로 보는것이 좋을듯 싶다... 전편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이야기적 요소들과의 조합... 그리고 이어질수 밖에 없는 퍼즐적인 요소들...
전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틀리긴 하지만... <킬빌>은 타란티노 감독의 취향이 만들어낸... 한편의 동양적인 외국영화가 아닐까싶다...
본인역시 전편을 보고 기대를 많이 했던터라... 실망감이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편에서 볼수 없었던 이야기와... 스타일리쉬를 추억하는 사람들이라면 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꽤나 기다림을 주었지만... 어느정도의 만족과 불만족이 섞인영화가 된듯싶네요... 하지만 지금도 불만인것은 한꺼번에 보여줘도 됐을법한 이야기를.... 두번으로 나눈것입니다!! ㅡㅡ;; (관객은 봉이 아닙니다!!)
암튼 그래도 볼만한 영화인것만은 확실한데... 이번엔 일색은 짙지 않으니 우리나라에서 어느정도 선전이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날씨가 이젠 완연한 여름날이네요~~~ 어디론가 말없이 사라지고 싶은 욕망이 ㅡㅡ;;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즐거운 5월 되시길 바래요~~~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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