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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토르라는 진정한 영웅의 발견 트로이 디렉터스 컷
sallylim2001 2004-05-20 오전 1:22:57 1509   [8]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다. 이 영화를 보기전 기대도 컸는데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극중 헥토르 라는 진정한 영웅의 발견이고, 또 한가지는 헥토르의 아버지이며 트로이라는 한 나라의 통치자로서 국왕의 위치에 있는 아버지가 보여준 아들에게 향하는 강한 부성애다. 아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아, 결국엔 죽음에 이르게한 아킬레스라는 원수를 찾아가, 그원수의 손등에 입맞추며 아들의 시신이나마 찾아서 어엿한 장례식이라도 해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처절하고 눈물겹기까지한 구걸은 한나라의 국왕으로서 가지고 있던 모든 자존심이나 체면을 벗어던지고 단순히 가장 원초적인 본능적인 부성애를 보여주고만 노 국왕에게서 정말 그 깊이를 도저히 알수없는 무한한 부성을 느끼면서 내가 느낀 감동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그 부성애를 아낌없이 받았던 헥토르라는 인물은 정말 반할 수 밖에 없는 진정한 영웅이다. 트로이의 후계자감으로서,또한 여리기만 하고 왕자로서의 책임감이나 의무를 생각하기보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헬레나라는 동맹 협정국인 스파르타의 왕비와 미련하게까지 보이는 용서받지 못할 사랑에 빠져버리는 나약하게만 보이는 파리스의 형으로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한 아들의 아버지로서, 타고난 전사로서 그야말로 하나도 탓할게 없는 진정한 영웅이었던 것이다. 모든 면에서 탓할것이 없다는 표면적인 이유보다도, 헥토르의 동생 파리스를 감싸고 사랑하는 마음,본인의 죽음을 감지하고, 아킬레스와의 1:1 결투를 앞두고 아버지에게 보여준 마음에서 진정하게 우러나는 그 효심, 본인이 한나라를 장차 이끌어가야할 지도자로서의 덕목도 너무나 훌륭하게 보여준 완벽한 캐릭터로,전쟁천재와도 같은 아킬레스와 비교해 헥토르는 웬지 모르게 성실과 부단한 노력으로 스스로를 만든듯한 노력하는 영웅인것같다.  비록 영화가 아직 많이 남아있을 때 아킬레스의 손에 죽게 되지만 이 영화는 헥토르라는 영웅을 새로이 부각시킨 영화인 것같다. 개인적으로 헥토르 역을 맡은 Eric Bana라는 배우의 목소리도 엄청 마음에 들었지만 (알고보니 니모를 찾아서에 목소리 출연도 했다고 한다)제작비가 2억불에 가깝게 들어가서 스펙터클한 볼거리많은 스케일큰 대작이라는 배경보다도 이영화를 보면서 절실한 감동을 느낀것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대전시 정도 규모의 거대한 세트장이나, 큰 스크린을 꽉채운 셀수없는 군인들의 전쟁신도,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었다는 목마도 아닌, 인간의 내면적인 휴머니즘과, 본인이 선택할 수 없이 전사로서  태어나게 된 어쩔 수 없는 아킬레스의 전쟁을 빙자한 살인에 대한 죄의식으로 인간적인 고뇌를 하다가 한여자를 만나면서 조끔씩 사람다운 체취를 풍기게 되는 아킬레스의 인간적인 변화 그런 것이다.

이 글을 쓰기전 이 영화에 걸린 트로이에 대한 평을 보니, 대부분이 기대이하고 실망했다는 내용들인데, 난 정말 다르게 생각한다. 오락성 추구의 목적보다는 좀 더 열린마음으로 영화를 보는 편이라 그런지 남들이 재미없다,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영화에서도 나름대로 의미를 찾는 나에게 있어서 이영화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한편의 영화라고 주장하고 싶다.  


(총 0명 참여)
맞아요.........정말 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2004-05-25 23:58
저도 무지 감동받았음..전 아킬레스한테...^^   
2004-05-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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