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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의 일리야드..
트로이 디렉터스 컷
lds411
2004-05-20 오전 6:36:34
1084
[0]
1억8천만 달러를 들인 블록버스터 "트로이"는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 호머의 '일리야드'에 충실하면서
극적으로 신화적요소를 빼고 인간적 고뇌를 그린
영화로 만들었다..
"노래하라.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스의
분노를 노래하라"의 말처럼 영화줄거리의 핵심을 쉽게
짐작할수있다..
워낙 등장인물이 많고 얽힌 관계들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지만 젤세미인 헬레네,아킬레스의 뒷발꿈치,트로이의
목마 정도만 알아도 즐길수있는 영화다..
이영화의 초점은
서사시의 성격을 극대화한 그리스연합군 아킬레스(브래드피트)
의 분노와 트로이군대의 총대장 헥토르(에릭바나)의
죽음에 맞춰 용맹함이나 조국애보다 가족애와 형제애로
그려진것 아닌가 생각이든다..
불세출의 영웅 아킬레스의 행복과 불행으로 군대의 향방이
달라지고 비호같이 날아서 적의 장수를 쓰려뜨리는등
이영화에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서까지 건장한 몸매로
만든 브래드피트를 이토록 잘활용한 영화도 없을것같다..
트로이 전쟁은 파리스(올랜드블롬)와 헬레네(다이앤크루거)
때문에 10년간 일어났지만 이영화에서는 실마리만
주는것 아닌가 생각이드네요..
난공불락의 요새인 트로이가 어떻게 무너지고 아킬레스의
분노의 노래. 이두가지가 이영화의 핵심아닐까??
<트로이목마>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예언자 헬레노스로
알려졌지만 이영화에서는 아들에게줄 말모형을 목각한
한병사의 손재주를보고 오디세우스가 생각해서 목마가
탄생하고 아킬레스의 전쟁장비를 챙겨 나갔다가 죽은
파트로클로스가 친구였지만 영화에서는 사촌지간으로
바꾸는등 신과 예언자가 사라진 비극이 감독의 의도라해도
그자리를 메우는 인간들로는 좀힘들지않았나 생각이든다..
에릭바나와 브래드피트의 위엄에비해 다른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가 살아나지 못한점이 아쉬울뿐이다.. 거기다가
파리스의 올란도블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아니
많이 실망할것같네요..
컴퓨터 그래픽을 많이 사용해서인지 웅장감과 스케일만큼
재미를 느끼기엔 아쉬움이 남네요..
* "트로이"의 압권은 싸움이후
아킬레스가 헥토르의 시체를 전차에매고 트로이성 외곽
앞에서 시위하는 장면과 아들 시체를 찾아가기위해
그의손에 굴욕적인 키스를하는 왕 프리아모스
정말 뭉클한 장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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