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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 마이클 베이 그런데... 진주만
mvgirl 2001-06-11 오전 9:57:08 759   [0]
영화 진주만. 마이클 베이(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스타일면에서..)가 4번째로 작품을 찍는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부터 기다려온 영화.
지난번 아마겟돈이 나에게 준 실망을 이번엔 분명히 회복시켜 주리라 기대를 하면서 2년여를 기다려온 영화.

이 영화는 뚜껑을 열기전부터 상당히 말들이 많았다.
물론 대대적인 마케팅력을 동원해서 이 영화를 홍보하는건 말할것도 없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온 관객및 비평의 말들이 극에서 극으로 엇갈렸기 때문. 재미있다 볼만하다 와 돈만들인 어설픈 멜로 전쟁영화.
하지만 공통적인 점이 있었죠. 모든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진주만 폭격장면은 가히 역사에 남을 멋진 장면이었노라고 이 장면을 위해서도 꼭 극장에서 이 영화를 즐겨야 한다고.

진주만의 스토리는 2차 대전에 휘말린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 입니다.
레이프와 대니는 어릴적부터 너무나 친한 친구.
비행기를 너무 좋아해서 둘은 파일럿이 되었고 그들은 전투기의 조종사가 되지요.
그러다 눈에 약간 문제가 있는 레이프가 신체검사시 간호사와 담합(?)을 벌려 원하던 전투기 조종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고 여기서부터 레이프와 에블린의 로맨스가 시작이 되지요.
그들의 로맨스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그러니까 이 로맨스의 시작은 꽤 설득력이 있었고 재미도 있는 편이었죠. 줄거리가 꼬이기 시작한건 그 다음 부터였던것 같습니다.
레이프는 미국이 참전중이지 않은 상황인데도 참전을 하고싶어서 영국 공군에 자원을 하게되고 이 연인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발생을 하게됩니다.
레이프를 똑같이 사랑했던 대니와 에블린. 갑작스런 레이프의 죽음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공통점과 서로에 대한 이끌림으로 먼저간 친구를 그리면서 그들은 또다른 로맨스를 엮게 되지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레이프가 멀쩡하게 살아돌아오면서 그리도 좋아했던 친구 연인을 한편으론 반가워하지 못하게 되지요. 그리곤 진주만의 습격, 아수라장, 그리고 일본열도 습격.
이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 전부입니다.(꽤 간단하죠) 그런데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거의 3시간.

이 영화를 연출한 마이클 베이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의 영화의 특징. 현란한 카메라 워크, 멋진 화면, 비행기를 촬영을 한듯한 흔들리는 전쟁터, 아수라장에 빠져있는 희미한 화면의 병원들.....
역시 하는 감탄사는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는 역시 스팩타클한 화면을 만드는데는 정말이지 천부적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아마게돈에 이은 진주만의 이 절반의 실망은 그가 블록버스터엔 좀 맞지 않아보인다는 결론에 이르게 하고 있습니다.
그의 데뷔작 나쁜 녀석들. 정말이지 참신한 배우 셋, 마틴 로렌스, 윌 스미스 그리고 티아 레오니와 만든 멋진 액션 영화였습니다. 영화전체를 흐르던 블루톤 화면 마틴과 윌의 대조적인 캐릭터 거기다 멋진 포르쉐 자동차까지...
두번째 영화인 더 록. 알카트레즈를 배경으로한 멋진 액션.
숀 코너리의 연기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물론 이 영화에 감초로 등장한 페라리 자동차 그리고 자동차 추격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마이클 베이는 차량 추격신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녀석들과 더 록의 장면만 보아도....
블록버스터로 본격적인 진입을한 아마겟돈부터 그에대한 실망이 시작되었으니까요.
진주만에서도 물론 아마겟돈때의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구요.
의식적으로 타이타닉 염두에 둔듯한 항공모함 침몰장면, 긴 러닝타임 그리고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등등은 지나친 감독의 과욕이었던것 같습니다.
예전의 그의 영화처럼 작은 영화를 알차게 만든다는 기분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더라면....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운명들을 좀더 그럴듯하게 좀더 비 작위적으로 그렸더라면....
이 영화에 간간히 등장하는 멋진 조연들 존 보이트, 알렉 볼드윈, 쿠바 구딩 쥬니어 그리고 댄 애크로이드들의 배역이나 비중을 극의 극적인 흐름에 맞게 잘 배치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은 영화였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도 아무리 공을 들여 촬영을 하여도 이런것들은 영화의 전체적인 짜임새에 아주 조그만 부분일 뿐인데.... 감독과 제리 부룩하이머가 간과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임스 카메룬의 스케일을 쫓기엔 마이클 베이의 역량이 한계가 있었습니다.
차기작으로 나쁜 녀석들 2를 기획한다지요.
나쁜 녀석들 2에선 너무 과욕하지말고 그만의 색깔로 그만의 액션을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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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4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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