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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영의 영화읽기 엽기적인 그녀 4K 리마스터링 감독판
choimy84 2004-05-21 오후 5:21:43 1880   [1]
금년 2001년도는 그야말로 한국영화 중흥기라 할 수 있으리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반기 최대의 히트작 <친구>의 흥행탄력을 이어받아 블록버스터의 계절, 여름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한국영화가 헐리우드의 내로라하는 대작들을 제치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주자는 역시 <신라의 달밤>과 <엽기적인 그녀>.

얼마전 어느 연예정보지에서 조사한 한국남자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 영화배우로 선정되었던 전지현을 나 역시 좋아하고 있던 터라 전지현도 볼겸 그리고 더운날 맘껏 웃어나보자 하고 아내와 함께 CGV를 찾았다.

'견우74'라는 아이디명으로 몇 년전 인터넷상에서 인기리에 연재하였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예고된대로 무엇보다 재미와 웃음을 담고있으리라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래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총알탄 사나이>라든지 <둘이합쳐 아이큐100>등의 외국코미디물은 차치하고라도 한국의 <투캅스><주유소습격사건>등 웃음만을 강조했던 영화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었다.

전반전과 후반전, 연장전으로 구성된 영화의 스토리는 8월 15일날 한국과 체코와의 경기를 지켜본것과 비스하다는 느낌이다. 전반전에 크게 선전했던 한국은 후반전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당연히 연장전은 필요도 없었지만..

<엽기...>는 전반부에 신선한 웃음을 자연스럽게 전해주었다. 전지현의 지하철역 구토장면과 여관에서의 차태현의 연기는 새로우면서도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뭔가 잔뜩 기대를 했던 나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심해지더니 어느 순간엔 졸립기까지.. 그런 나에게 놀랐다. 그나마 그저그런 에피소드의 연속으로 상영시간을 채워나갈 수 있었던 것은 여관주인과 깡패, 철도원 등 다섯쌍둥이로 나왔던 김일우(?)와 전지현의 아버지역 한진희의 감초연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지현과 차태현은 다소 억지웃음을 강요하듯 오버연기를 몇군데서 보여준게 아쉽다. 하지만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영화결말부분, 오히려 끝까지 코믹의 수위를 유지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 꼭 눈물을 흘리고, 꼭 신파조의 연기를 해야 관객이 감동하는 것은 아닌데도 한국영화의 공식 "감동적인 결말"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었다.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확실히 웃기다가 확실히 감동을 주던지, 아니면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눈물없이도 감동을 주던지 이것 저것도 자신이 없었다면 끝까지 웃음을 목표로 하는 영화를 만들지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줍잖게 무게잡거나 여배우 옷이나 벗기는 식은 아니어서 다행스러웠다. 차태현의 히프는 예쁘던데.. (2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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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duds92
잘읽었어요~   
2009-11-26 18: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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