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애인과 봤다. 3시간 후, 애인은 자고 있었고 나는 실망과 분노로 얼굴을 구긴 상태.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그러했다. 대부분 기대 이하라는 반응에, 배우들이 아깝다며 통탄하는 이도 많았다. (특히 레골라스님.....ㅠ.ㅠ 어떻게 저런역을..)
정말로 이해할 수가 없다. 그 좋은 원작에, 그 많은 돈을 쳐바르고, 그 좋은 배우들을 데려다가 어떻게 저따위 웃기는 뽕짝 삼류영화로 망쳐놓을 수 있었을까? -_-
대대적인 광고와 원작의 명성과 스타이름만 믿고 봤다가 크게 뒤통수 얻어맞은 기분.
내용도 허접스럽거니와, 전투씬이나 장면도 허술하기 짝이없다. 엑스트라만 많이 썼지 뭐 하나 제대로 볼거리도 없었다. 싸우는 자세나 컷이나 죽어나가는 폼도 똑같은 게 어찌나 많이 반복되던지..편집이라도 좀 성의있게 하던가...나참. 헥토르와 아킬레스의 결투씬은 좀 괜찮았지만, 그것도 생각보다 시시하게 끝나더라. 더 길어도 좋았을 것을..
내용도 망했지만 볼거리도 거의 망했다고 본다. -_- (아, 남자배우들의 몸짱 몸매만은 볼만했다만)
그 자본과 그 좋은 배우들을 동원해서 겨우 이런 졸작을 만들어냈는가 정말이지 실망스럽다 못해 화가나는 영화였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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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영화보고 나오는데, 입에서 욕만 나오더군요.
2004-05-24
12:23
재미만 있구만 ㅡㅡ
2004-05-23
17:49
1
트로이 디렉터스 컷(2004, Troy: Director’s Cut)
제작사 : Warner Bros., Village Roadshow Pictures / 배급사 : 판씨네마(주)
수입사 : 판씨네마(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