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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감동이 있다.. 러브 오브 시베리아
bluefeel 2004-05-22 오후 3:22:15 2112   [4]

드넓게 펼쳐진 가을의 시베리아 벌판에..비가 흣날린다..
마차를 몰고 울면서 달려 가는 여자...제인
그 여자를 멀리서 바라보며..눈물인지 빗물인지를 머금고 있는 톨스토이..
그리고..또 한 사람이 달린다..드넓은 평원을..

<러브 오브 시베리아>의 마지막 장면이다..
마지막 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영화를 보면 안다..
이것까지 말해주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없어질테니..후후..

내가 영화를 좋하하는 이유는..좋은 영화 한편을 보고 나면..
정말 잼있고 좋은 책 한 권..그리고 정말 감미롭고 감동적인 음반 한 장..
그리고..영화를 함께 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좋은 추억과 얘기꺼리 등등..
너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 똑같은 감동을 나눌 수 있고..
잼있는 영화를 보면 똑같은 즐거움을 나눌 수 있고..
슬픈 영화를 보면 똑같은 눈물을 나눌 수 있고..
무서운 영화를 보면 똑같은 공포를 맛볼 수 있고.

오늘 <러브 오브 시베리아>를 보고 나서 나올 때의 느낌..

"아..이런 기분이야..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는.."

이 한마디로 오늘 영화의 평을 다할 수 있을 듯 하다..

160분의 장편...
그러나..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영화는 도입..전개..갈등..그리고 크라이막스..반전..결말의 완벽한 줄거리를
갖추고 있었고..

회상장면으로 시작해..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교차편집..
그리고..중간 중간의 암시로 인해 끝까지 영화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몇몇 장면들은 정말 잊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광경들을 보여준다..

러시아 축제의 절정..불꽃놀이..
죄수 호송 열차가 떠나는 플랫폼에 힘차게 울려퍼지는 노래..
멀리 새벽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울려퍼지는 모짜르트 피아노곡..

이 모든 장면들이 하나의 앨범처럼 내 기억속에 담겨진다..

영화의 전반부는 개성 강한 등장인물의 재밌는 에피소드로
관객을 즐겁게 해준다..
하지만 중반이후..갈등이 고조되어 갈 때부터는 빠르면서도 웅장한
음악으로 감정의 흐름을 느끼게 해준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특유의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는 별 넷의 추천영화다..

특히 이 영화는 대형 스크린과 돌비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진
좋은 영화관에서 보면 그 감동이 더할 것이란 첨언을 남기고 싶다..

요즘은 계속 좋은 영화만 보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아참..한가지..<러브 오브 시베리아>는 원제가 아니란 사실..후후..

이 영화의 원제는 <The Barber Of Siberia>이다..즉 <시베리아의 이발사>
이 제목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그 의미를 영화를 보면서 풀어보는 것도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일듯..

2000-9-20 (하이텔 내가보시에 남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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