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밑에 도사린 무엇이란 의미의 제목처럼.. 영화의 첫장면은 뭔가 보일 듯 말듯한 무엇인가를 순간적으로 보여주며 스쳐지나간다.. 이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정확히 다시 보여지게 되는데..
<백투터퓨쳐>, <포레스트검프>, <죽어야 사는 여자>, <콘택트> 등을 등을 만든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가 만든 복합장르의 영화.. 전작의 영화에서 보여주었듯이 저메키스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완성도 높은 또 하나의 명작을 만들어낸거 같다..
지난 여름 국내에는 공포, 스릴러 영화들이 판을 쳤다..한국영화, 일본영화 등등..하지만 대부분의 공포영화가 피의 잔치, 잔혹한 살인장면 등이 공포의 분위기를 자아내기는 했지만..잠깐의 놀라움뿐 사실 뼈속 깊이까지 느껴지는 공포감은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 <왓 라이즈 비니스>는 다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떨리고 진정이 되지 않을 정도.. 이 영화에서는 잔혹한 살인장면이나 피의 잔치의 없었지만.. <식스센스>에서 느꼈던 공포와는 또다른 공포감.. 침묵과 정적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의 극치를 맛보았다..
126분동안..한순간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다.. 내가 사는 집에 누군가 다른 존재가 산다면.. 그리고 점점 그 존재의 실체가 다가온다면..그리고 어느 순간 그 존재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라는 걸 깨닫게 된다면..
이 영화는 또한 공포스럽기만 한 호러물은 아니다. 클레어라는 주인공과 함께 하나의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가운데 어느덧 영화는 범죄스릴러로 다가온다..
<왓 라이즈 비니스>의 또다른 재미는..그동안 영웅으로만 표현되던 해리슨 포드의 변신..후후..어떤 변신인지 미리 말하면 재미없을테니.. 이정도만 말해두는게 좋을 듯..
특히 이 영화는 꼭 마음을 얻고 싶은 이성과 함께 보길.. 영화 보는 내내 손을 꼭 잡고 있어야 할테니.. 혹시 운이 좋으면 당신의 품안으로 뛰어들어 안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고? 무서우니깐...
공포영화를 즐기는 사람에겐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단순한 공포영화는 절대 아니라는 것만 첨언하면서..
개인적으론 <식스센스>만큼의 점수를 주고 싶다..<링>보다는 훨 낫고..
결론은 별넷+반
2000-9-24 (하이텔 내가보시에 남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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