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스케일과 장엄한 영화장면들 그리고 화끈한 전투씬 등 역시나 대작인 작품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멋진 배경과 전투 장면도 좋았고 매력적인 남녀 배우들에 모습들도 영화상에 많은 볼거리 가운데 한가지였습니다.
트로이전쟁은 아시는분은 거의 다아시는 내용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내용을 많이 바꾸었더군요. 원래 없었던 내용을 추가하거나 있던 내용을 대폭적으로 축소, 삭제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신들에 전쟁참여를 배제하고 인간 중심에 영화로만 만들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표현한것 같습니다. 또한 영화상에 표현력 한계와 시간적 제약도 포함이 되었겠지요.
영화 내용을 따지기전에 우선은 영화 스케일과 영상면으로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화면에 꽉차는 병사들과 그리스 함선들, 웅장하고 철벽같은 트로이성 등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고 주인공 아킬레스(브레드 피트)의 멋진 검술 솜씨, 병사들의 치열한 전투장면 등 스크린에서 눈을 뗄수 없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역시나 헐리웃 대작이구나하는것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내용적으로는 기대했던것 만큼은 미치지 못한것이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영화상에 제약이 많더라도 되도록이면 원작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었어야 더욱 흥미로운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트로이 전쟁때 나타난 다른 영웅들은 전부 어디로 갔는지... 내용이 너무 아킬레스를 중심으로 되어 있고 원작을 제대로 보기나 했는지 뒤죽박죽... 내용은 여기서 안쓰겠지만 트로이 전쟁 신화를 웬만큼 아시는분들은 조금 황당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헥토르(에릭 바나)의 시체를 찾기 위한 아버지 프리아모스(피터 오툴)의 눈물겨운 행동에 진한 감동을 느끼기게 충분했지만 아킬레스의 절친한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죽었을때 아킬레스의 울분에 찬 분노의 표현은 조금 미흡한듯 보였습니다.
영화는 거대한 스케일과 매력적인 배우들에 등장으로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지만 너무 아킬레스를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다보니 원작과는 상당한 괴리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또한 대서사시인 작품을 단 2시간 40분짜리 영화에 담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트로이 전쟁에 관한 내용을 알고 영화 [트로이]를 보신분들은 실망할 부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대작인 만큼 충분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임에는 틀림없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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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데로 트로이 영화만의 매력이 있던거 같아요... 님말처럼 내용은 좀 부실해찌만...^^
2004-05-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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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디렉터스 컷(2004, Troy: Director’s Cut)
제작사 : Warner Bros., Village Roadshow Pictures / 배급사 : 판씨네마(주)
수입사 : 판씨네마(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