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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으로 만들어진 히어로 데어 데블 데어데블
keidw 2004-05-24 오후 4:36:12 1804   [5]

원본글 - http://www.freeguru.net/sub/20031117.php


  CG 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면서 DC 코믹스와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이 하나 둘 씩 모
두 영화로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영웅물들은 대부분 초강력 히트로 대박을 터
트리면서 모조리 프렌차이즈화 되는 추세죠. 데어 데블도 그런 흐름속에 등장한 영웅
물이지만, 다른 영화들과 달리 호화 케스팅으로 흥행 안전 장치를 걸어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히어로들을 보면 뛰어난 초능력자(수퍼맨,X-Men)이거나 엄청난 갑부(배트맨
)이거나, 특수 능력자(스파이더맨,헐크)들이 대부분인데, 장애인은 데어 데블이 처음
입니다.-_-;

  물론, 방사능 오염에 의해 시력을 잃고 다른 기관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는 하
지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감각 중 하나인 '시각'을 잃어버린 것은 어마어마한 핸디
캡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데어 데블의 능력은 상당수가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수퍼맨이
나 X-Men 처럼 천부적인 초능력도 아니고, 배트맨처럼 돈으로 처바른 능력도 아니죠.
장애를 극복하고 엄청난 노력을 들인 결과 얻게 된 것입니다. 칭찬해줘야 됩니다.-_-

  히어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높은 퀄러티의 CG 를 필요로 하기 때
문에 상당한 제작비가 쓰이고, 그 제작비 만큼이나 무난한 영화적 재미를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같은 돈 들여서 쥬라기 공원이나 다이하드 같은 영화적 재미를 보여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들인 돈이 돈이니 만큼 기대하지 않은 영화들도 기본적
인 재미는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헐크처럼 미치도록 지겹게
만들어진 영화도 있지만요.

  데어 데블에서 가장 흥미있었던 부분은 음파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비 속
에서 연인의 얼굴을 소리의 흐름을 이용해 확인하는 장면은 정말 멋졌습니다.

  벤 애플렉은 굳 윌 헌팅 이후로 메트 데이먼과 함께 꽤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외모
도 괜찮고 연기도 마음에 듭니다. 작품을 선택하는 능력도 좋아서, 그가 출연한 작품
들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죠. (레인디어 게임은 좀 예외...-_-;)

  어쨌든 벤 애플렉의 연기는 흡족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장님이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잘 연기했습니다. 또한 액션 장면의 무술도 볼만했습니다. 여태까지 출연했던
액션 영화에서 기껏 총을 쏘고 달려들어 주먹질 하는 수준의 연기와 비교해서 본격적
인 무술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확인 가능했습니다.

  가장 놀라운 배역은 '불스 아이' 콜린 패럴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리쿠
르트, 폰 부스,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을 본 상태라  콜린 패럴의 이런 쇼킹한 모습은
굉장히 생소하면서도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헐리웃의 가장 촉망받는 연기자 콜린 패럴은 역시 그 답게 연기력이 좋습니다.  그
런 오버스럽고 잔인하고 거만한 불스 아이 같은 역에서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그런
연기를 보여줍니다.

  물론 영화의 특성상 벤 애플렉도 그렇고, 콜린 패럴도 그렇고 아주 대단한 심리 연
기를 펼친 것은 없습니다. 단지, 그 배역에서의 연기만큼은 충실했다는 것이죠.

  마이클 클라크 던컨은 아직도 그린 마일에서의 순박한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애드워드 노튼처럼 선한 역과 악한 역을 오가는 배우이기는 하지만,  선한 역의 이미
지가 강하게 작용해서 보스 '킹핀'으로의 이미지는 너무나 미약했습니다.  게다가 데
어 데블과의 격투도 시시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후속작을 위해 많이 참은거겠죠-_-;

  벤 애플렉과 다투다가 친해졌다가 사랑하게 됐다가 원수가 됐다가 다시 오해 풀고,
사랑하게 되면서 죽는 비련의 여주인공 '일렉트라'는 듣기로는 별도의 독립된 히어로
만화가 있다고 합니다. 상당히 카리스마가 있는데... 예쁘지는 않더군요-_-;

  일렉트라역으로 나온 제니퍼 가너는 TV 의 초 인기 시리즈 '알리아스'의 여 주인공
이기도 한데, 어디서 봐도 잘 싸웁니다.-_-; 여 전사의 느낌이 딱이에요.  대신 남자
친구는 못 사귈 스타일 같아요. 흠-_-;

  어쨌든 가죽 자켓의 제니퍼 가너... 인상적이었습니다.-_-;

  데어 데블은 처음에는 '억지로 봐준다'라는 심정으로 봤습니다.  여태가지 나온 다
른 히어로 물들을 대부분 본 상태에서 이왕 남은거 봐준다라는 심정이었습니다. 특히,
통신망의 평가가 매우 좋지 않았고, 흥행도 별 볼일이 없었기도 했구요.  그러나, 가
볍게 본 데어 데블은 기대 이상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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