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영화제' 관객상, 한 달 전부터의 시사회, 모르는 배우, 관심 가질 수 없는 포스터.. 등등.. 솔직히 <대단한 유혹> 이라는 영화는 그리 크게 관심 가질만할 조건을 갖춘 영화는 아니였다. 그러나 시사회를 한 달 전부터 하는 것으로 봐서는 영화에 자신감이 있는 것 같았다.(입소문 전략) 시사회 후기 평도 다들 괜찮고 도데체 선댄스에서는 어떤 영화가 상을 받는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느끼는 마을주민들, 그들은 연금으로 하루 하루를 생활한다.연금을 타는 것을 무척 수치스럽다고 느낀다. 이 영화에서 그러한 영화적 주제와 자신의 캐릭터를 가장 동일시하는 인물은 은행원으로 연기한 인물이다. 그는 "자네는 은행기계야" 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120명이 살고 있는 외딴 섬에 은행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주민들 연금을 나눠주는 일 뿐이다. 그가 아직도 일을 할 수 있는 건 돌아가신 회장 님에게 열과 성을 다해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현재는 그의 딸이 은행장으로 일하고 있음) 그는 언제라도 기계로 대처될 수 있는 인물이다. 마지막에 그가 내린 결단은 그동안의 영화적 느낌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게된다. 암튼 내가 이 영화를 봤을 때 상당히 중요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대단한 유혹>의 마을 주민들은 모두 패배주의에 휩싸여 있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됐다. 그들의 삶은 우리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자신들의 느낌을 감추고 다른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의 목적은 저 밑에 감추고 자신의 모습이 아닌 다른 얼굴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들.. 그러나 진실은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사람들..
혹 자는 <대단한 유혹>이 프랑스 영화라고 생각 할 것이다. 이 영화는 캐나다 영화이다.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반 반 씩 쓰기 때문에 캐나다 영화이면서 프랑스 말로 제작이 되어있다. 프랑스 영화라고 오래마시길.. ^^
<대단한 유혹>은 자신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상당한 즐거움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