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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리히 이젠 좀 봐줄만 해졌네... 투모로우
meow80 2004-05-28 오후 8:14:59 1717   [5]

음 저는 지금 러시아에 유학중인데요 여긴 미국보다 하루 일찍 개봉해서 어제 보고왔거든요

영화 보러가시는 분들께 참고가 됐음 좋겠네요 ㅎㅎ

 

 투모로우는 에머리히 감독의 필모그라피에서 좀 특이한 존재로 남을듯 합니다.

4년동안 준비해온 작품답게 스토리와 연출에서 제법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전작 인디펜던스 데이나 고질라에서 보여졌던 미국식 영웅주의나 뻔한 해피엔딩에서도

한발 물러서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간 자신이 만들어 왔던 블록버스터가 '재난의 극복' 이라는 테마를 다루었다면

투모로우는 재난에서 생존하기 그리고 그와중에 나타나는 부성애나 용기, 사랑등등을

내세운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가슴이 찡~ 할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히 드라마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미국 관객들이 보기엔 좀 기분나쁠만한 설정도 살짝 살짝 등장하는데

미국 대통령이 대피도중 얼어죽는다던가(편집과정에서 삭제됐고 대사로만 처리됨)

미국인들이 재난을 피해 멕시코 국경을 무단으로 넘어가는 장면 등이 그것입니다.

 

음.. 그리고 시각효과나 스펙타클 면에서는 소머즈 감독의 반 헬싱이나

페터슨 감독의 트로이에 조금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영화 초반부 남극의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부분부터 기세가 대단한데요 감독은

의외로 빨리 스크린속에 재난장면을 등장시킵니다.

동경에 주먹만한 우박 덩어리가 쏟아지고 L.A도심을 휩쓰는 강력한 토네이도와

뉴욕 맨해튼섬에 밀려드는 해일까지 기상이변이 만들어내는 온갖 재난이 스크린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런류의 스펙타클이 여전히 놀라움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극중 심심찮게 등장하는 폭스뉴스도 다소 눈에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우려했던 것처럼

재난 다큐멘터리로 만들지는 않았더군요 97년 개봉한 볼케이노를 생각해 보시죠!)

 

 데니스 퀘이드와 제이크 질렌할 에미 로섬등의 케스팅도 적절했다고 봅니다.

퀘이드는 관료들과의 의견충돌로 인한 막막함을 무난하게 보여주고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이안 홀름도 중후한 편입니다. 질렌할이나 로섬은 신인인거 같은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최대 볼거리는 역시 드라마보다는 시각효과 쑈라고 해야 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해일이나 토네이도 보다는  도시 전체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장면이 보여주는

긴박함과 스케일 그리고 화물선에서 늑대들에게 주인공이 쫓기는 장면등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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