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殘忍)의 미학(美學)?!!
...Kill Bill Vol 1 을 보고... < 개봉일: 2003년11월21일 / 관람일: 2003년 11월 26일 수 >
난 일본 만화를 보는줄 알았다 ㅡ.ㅡa (실재로 중간에 일본 에니메이션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부분이 있다.)
한마디로 '폭력' 한가지만 가지고도 괜찮은 영화를 만들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이다.
주제나 스토리 전개 방식에선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그런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게 놀라울 따름이고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얘기하는것에 또 한번 놀랐다. 재미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99%가 사지가 절단되고 피가 용솟음 치는 장면인데도 '잘 만들었네', '와 멋지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놀랄뿐이다. 나부텀도 그랬으니 ㅡㅡ;
연출력에선 좋은 점수를 주고싶다. 카메라 앵글각도나 캇의 연결성, 그리고 중간에 칼라에서 흑백으로 다시 칼라로 바뀌는 장면이 있는데 듣기로는 일본 영화관에선 올칼라로 상영된다고 알고있다. 하지만 그때의 신에서는 흑백으로 바뀌고 나중 칼라로 바뀔때의 연출이 더욱 그 신을 살려주는 것 같다.
'킬빌 Vol 1'을 보면 일본 애니나 영화의 영향을 많이(거의 대부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미국영화임에도 일본 사무라이 영화인 샘이다. 홍콩,일본의 영화(사무라이픽션外) 패러디 장면들도 간간히 나오고 중간중간 유머도 넣었지만 그 상황에선 유머라 느낄 수 없는 씁쓸함을 남긴다. 하지만 첫 장면부터 끝 장면(중간 장면이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놓지지 말아야할 장면 : "청엽정의 결투"와 '루시 리우'(미녀삼총사,싸이퍼 출연)와의 결투前 장면
...'킬빌 Vol 1'이라 영화 제목이 된 것은 원래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진 '킬빌'의 상영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부득이 둘(Vol1, Vol2)로 나뉘어지게 된 것이다.
Vol 1에서 빌은 손만 출연한다. ㅡㅡ;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별 다섯개 만점 中 3개반)을 주고싶다. 소장용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사 中 이름을 남길 영화임에 의심치 않으며 한번 볼만한 영화다. 단,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부 잔인한 장면이므로 노약자나 임산부, 심장이나 비위가 약하신 분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서형근 (http://www.cyworld.com/dezainer)
참고 : 알고 보면 더 재밌다 <킬빌2>
1. 영화의 라스트씬에서 모든 복수를 끝내고,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는 브라이드(우마 서먼)의 모습은 <펄프픽션>에서 빌려왔다.
2. 엘 드라이버(대릴 한나)와 브라이드가 버드(마이클 매드신)의 트레일러에서 싸우는 장면을 눈썰미를 가지고 지켜본 관객이라면 대릴 한나가 출연한 <블레이드 러너>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다.
3. 장장 13분이나 되는 영화 엔딩 크레딧이 끝나면 우마 서먼이 대릴 한나의 눈알을 뽑는 장면이 어떻게 촬영이 되었는지 볼 수 있다.
4. 타란티노는 버드가 브라이드를 생매장하는 장면에서 <황야의 무법자>의 영화음악을 사용했다. 이 음악이 <황야의 무법자>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악당들에게 붙잡혔다가 관에 주검 대신 자기 몸을 넣고 탈출하는 장면에서 흐르던 음악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올드팬이라면 감회가 남다를것 같다.
5. 전편보다 말이 많아진 <킬빌2>에는 ‘슈퍼 히어로’를 다른 식으로 접근하는 빌의 발상에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빌은 슈퍼 히어로들이 지니고 있는 양면성을 형이상학적으로 접근하는데, 이는 실제로 데이빗 캐러딘과 타란티노가 나누었던 대화다.
6. 원래 브라이드에게 쿵푸를 가르치는 백발의 파이 메이 역은 타란티노 본인이 연기하려고 했지만 1편에서 크레이지 88의 대머리 두목으로 출연했고, 무술의 조예가 깊은 유가휘에게 최종낙찰됐다. 파이 메이라는 캐릭터는 쇼브라더스의 전속배우였던 유가휘가 출연한 영화 <홍휘관>에서 빌려왔다. 실제로 유가휘는 남파소림권이기도 한 홍가권을 익힌 진짜 무술인으로 황비홍의 직계제자라고.
7. 타란티노 감독과 절친한 영화동료인 사무엘 L.잭슨은 브라이드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연주하는 오르간 주자로 깜짝 출연했다.
8. 브라이드가 빌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에스테반을 찾아갔을 때 그가 읽고 있던 책은 < Jasmine Yuen >. 이 책을 쓴 작가는 <킬빌> 시리즈의 스탭으로 참여했다.
9. 2편의 백미인 브라이드와 엘 드라이버의 결투는 원래 넓은 황야를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촬영 하루 전날 타란티노는 버드의 트레일러로 장소를 변경했다.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5월 12일 개막되는 제57회 깐느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타란티노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킬빌3>를 기획 준비중”이라고 말문을 연 뒤 “세르지오 레오네의 <황야의 무법자> <속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처럼 처음부터 이 작품이 나의 달러 삼부작(Dollars Triogy)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란티노가 밝힌 <킬빌3>은 <킬빌1>에서 브라이드에 의해 희생된 버나타 그린(비비카 A.폭스>의 딸 니키가 주인공으로 나설 예정. 내용인 즉슨 빌의 모든 유산을 상속받은 소피(줄리 드레퓌스)가 니키를 키워 브라이드에게 보내고 니키가 차세대 브라이드가 된다는 내용. 15년후 정도에나 제작이 가능할 <킬빌3>을 위해 몇몇 장면을 미리 찍어놓았다고하니 역시 타란티노 다운 발상이다.
타고난 킬러, 브라이드
빌은 나머지 4명을 모두 처단하고 자신을 찾아온 브라이드에게 '타고난 킬러(Natural Born Killer)'라고 말한다. <내츄럴 본 킬러>(1994)는 올리버 스톤이 연출을 맡고 타란티노가 스토리 원안을 담당했던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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