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느끼셨을테지만 이 영화는 한마디로 전지현을 위한 영화였습니다. 감독은 대중성을 위해 전지현을 주연으로 내세웠고 전지현 캐릭터에 꼭 맞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전지현이 주인공이고 슬픈 멜로물이라고 하길래 어떤 영화인가 하고 기대를 하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영화 초반에는 영화가 코믹물인줄 알정도로 웃기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경진(전지현)과 명우(장혁)간에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정말 많이 웃기더군요. 장혁에 어벙한 표정과 어눌한 말투가 특히나 많이 웃깁니다. 코믹부분은 장혁이 완전히 살렸더군요.
영화 중간부터 멜로부분이 시작인데 여기까지가 영화가 가장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장혁이 죽고 나서부터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환타지...특히나 마지막부분은 압권입니다.
영화를 보면 전지현을 예쁘게 포장한것을 볼수도 있고 중간중간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듯한 영상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장면들은 아마도 주인공에 순수함과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려한것 같은데 좀 오버스러운것이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또 영화내내 음악이 많이 깔리는데 음악은 사람들에 감수성을 살리는데 효과를 주지만 툭하면 나오는 음악에 조금은 싫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대중성을 강조한 영화답게 영화는 재미있고 또 슬프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아름다운 영상도 이 영화를 즐겁게 볼수있게 해주었습니다. 다만 너무 전편들에 의지한 영화가 아니였나 하는 의구심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물론 전편과는 확실히 다른 영화라고 말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감독에 전편 영화들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 만든 영화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