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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형제작품중에서는 가장 힘이 떨어지지만... 레이디킬러
subeelee 2004-06-07 오전 9:39:42 1107   [2]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영화 한편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주 개봉한 큰 개봉작 3개중 하나인 코엔형제의 "The Ladykiller"였습니다. 아직까지 나온 코엔형제 영화중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했으면서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고, 코엔을 대단히 우대하는 칸느에서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이 왜 그런 평가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왔다고 해야 겠네요..

솔직히, 이번 영화가 극단적으로 코엔 영화 답지 않은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는 좀 이질적인 느낌은 들었습니다. 또한, 영국의 유명한 블랙코메디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답게 영화자체에 영국적인 냄새도 들어간 면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코엔 형제가 그전의 저예산 영화와는 달리 스튜디오의 요구대로 이제는 좀더 흥행적이고 대중적인 측면에 기댈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탐 행크스까지 출연한 작품인데요..

하여튼 이 영화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미국 중부의 어느 고요한 마을에 도르 박사가 어느 독실한 흑인 할머니의 집에 세를 얻기로 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는 동지들을 규합 ..지하실을 악단의 연습장으로 빌린다는 핑계로 지하를 통해 카지노의 막대한 돈을 훔칠생각을 하죠. 솔직히 이 영화 처음 쓰레기섬이 나올때 어느 정도 결말은 예측되어 집니다. 물론 이걸알면서 보는 것이지만.. 솔직히 중간중간 블렉코메디적인 유머를 제외하고는 좀 지루한 전개가 이루어지더군요. (블랙코메디인데 정서가 다르니 느낌이 틀릴수도 있을겁니다.)그렇다가 중간 이후 상당히 흥미로운 진행이 이루어질듯 하더니.. 이내 이 도둑단은 자멸의 길로 빠지는 내용인데...이 자멸에 이르는 길이 너무나 간단하고 쉽게 끝나버려 왠지 김 빠지게 하는 측면이 있더군요.

이 영화의 캐릭터들은 처음부터 상당한 과장에다 전형성으로 일관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도적단은 한마디로 극단적인 인물들이죠. 탐 행크스가 분한 도르 박사는 겉으로는 지적인 허세로 일관하죠.. 지식인의 이중성을 꼬집은 캐릭터이지만..이에 반하는 맨슨할머니는 일자 무식쟁이지만 종교에 대해서는 독실하고 마음이 곧은 인물이죠. 이 영화는 이 두 캐릭터의 대결을 통해 마지막에는 당연한 도덕의 승리를 애기합니다. 그렇지만. 이에 애기한듯이 이 승리는 왠지 서둘러 마무리한듯한 느낌만 들더군요..

암튼, 개인적인 느낌은 투머로우가 레이디킬러보다는 좀더 흥미로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리숙한 도둑보다는 커다란 스펙터클이 더 흥미로왔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코엔 영화 팬이라면 그래도 한번은 봐야 할 작품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화의 배우들의 연기를 평가하자면, 톰 행크스는 역시 좋은 배우라는 것이 이 영화에서도 드러납니다. 제가 전에 본 "로드 투 퍼디션"의 냉혈한 킬러와 자식을 한없이 사랑하는 부모로서의 입장을 잘 그려내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특유의 억양과 에드가 엘런 포우를 읆어대는 이중적 지식인 캐릭터를 잘 그려냈다고 봅니다. 이에 반하는 먼슨 할머니 역의 일마 홀의 연기도 괜찮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중간의 가스펠 노래 장면은 정말 흥미롭더군요. 이 가스펠 노래장면은 엔딩 크레딧 중간에도 나오는데 이 가스펠은 아무래도 영화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노래라고 할수도 있을겁니다...

암튼 이번 작품도 충분히 기본이상은 했다고 생각하지만.. 제 바램은 다음 작품은 좀더 코엔 다운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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