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오래된 브래드피트 팬이다. 히힛.
팬이라고 하기엔 좀 뭐 그렇지만 그래도
할리우드 웬만한 배우들 다 섭렵하고 지금은
한국영화에 훨씬 더 친밀하긴해도
그리운 옛사랑을 떠올리듯
헐리웃모모배우들이 눈에 들어오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깊고 푸른 눈동자와 금발,
그리고 오동통 섹쉬한 입술..역시 지금도 상당히 좋아한다.
한동안 우중충하고 컴컴한 배경에 덥수룩한 얼굴만 보다가
요렇게 이쁘게 나오다니 눈을 떼지 못할 수 밖에. ㅋㅋ
일단 스케일이 크고...
그러해서리...
긴밀하고 탄탄한 구성을 기대하진 않았다.
대략....
눈으로 열심히 즐기면 되는 블록버스터 아닌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서 만든 영화는...
수입이 좋아서 쇼핑 막하고 살림 헤프게 사는 부잣집여인네처럼...
대략 알뜰살뜰하고 규모있기를 기대하기는...상당히 어렵다는 거다ㅋ
아무튼 꽤 재미있었고 눈요기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긴했다.
(왜? 스케일도 컸지만,,, 브래드피트...쳐다보니라 ㅋㅋ)
덧붙여 헥토르도 멋있었다. 올렌드블롬은 눈빛이..쫌...아니게 나왔다.
그렇다치고....
내가 아쉬웠던 거
몇가지 있다.
각각의 역할들에 대한 캐스팅.
도데체 여자를 델고 가서는(그녀는 대충..멋있긴했었다) ... 그게 뭔가
그녀와남자는 시시하게 뒷전에 있고...
행님이 죽어라 싸운다. 헥토르.
그리고 멋있는 그와 그의 가정이 더 전반에 부각된다.
브래드피트. 이 멋있는 남자가 트로이의 포로 여자에게 맘이 갔다.
그랬으면..그녀가 미모나 뭐나 좀 강렬한 무엇이 있어야지 않나.
(난 왜 브리세우스인가 뭔가 그녀가 아킬레스와 도무지 어울려 보이지 않았던 걸까.)
사랑하는 느낌도 정확하게 필이 와닿지 않았는데....
트로이목마에서 튀어나와선,, 싸우지도 않고 그녀만 찾아헤맨다...(아우 므냐 황당하다 --.--;;)
싸움의 전사 아킬레스도
전쟁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는 게 인간적으로 보였고...
(호전적이고 존경심들지않는 왕밑에 불쌍한 전사 쯔쯔..)
내가 진정으로 감동이 왔던건 트로이의 왕이다.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왕으로서의 자세와
아들을 잃어버려 비굴함을 감수하며 오열하는 아버지의 모습 둘다 감동이었다.
아무튼 브래드피트는 실컷 봐서...만족.
(아직도 잘생기고 있군..ㅋㅋ)
신화와 인간사에서 오락가락 즐기면서 트로이의 기사에 대해 흘깃 거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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