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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홍콩 무협영화 쫓아 다닐때를 생각나게 하네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seijuro 2004-06-08 오전 10:44:22 881   [4]

그때 임청하를 너무 좋아해서

임청하, 장만옥, 관지림 그런 배우들이 나오면 제목 막론하고 따라다녔는데...

 

물론 동방불패 같은건 엄청났지요. 이것도 평이 분분하겠습니다만.

그 이후 '절대쌍교'나 '동성서취'같은 영화 무지하게 보러댕겼습니다.

 

쯥.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역시 그런 영화들이 돈은 좀 벌어 들였을지 몰라도

당시의 인기에 영합해 만들어 낸 모래성 같은 작품들이었고

그 성들이 무너지면서 홍콩영화계를 죽인 주범이 아닌가 싶네요.

 

과거에 화려한 무협과 액션에 천착하다 망한 홍콩영화계처럼 우리나라 영화도

요즘 한가지 극명하게 천착하는게 있는데 아마도 그건

"스타일"이 아닐런지.

 

물론 '올드보이'처럼 스토리와 연기 그리고 스타일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내면 멋진 작품이 나오겠지만

요즘은 나오는 작품마다 "예쁜 그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무진 노력하고 거기서 힘이 빠져서

다른 곳에는 신경을 못쓰는거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는 그중에서도 특히 걱정되는 영화인데요.

전지현씨.

솔직히 이분의 지금 인기가...과연.... 얼마나 가려는지요.

과거 이분과 동급이었던 김희선 고소영씨는 이후 이쁜거 이외에 이미지를 만들어 내지 못해서

지금은 과거의 영광처럼, 연기력 없는 배우의 대명사 처럼...(물론 그저 제 의견입니다)

되버리셨는데.

전지현씨도 지금이야 고정팬 많지만 연예계가 커지고 수많은 얼짱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옛날 영화인 <엽기적인 그녀>이미지로 먹고 사는 전지현씨가 얼마나 버틸지.

CF도 좋습니다마는.... 한번 이미지 스러지면 CF교체되고 모델 바뀌는데는....몇달도 안걸리죠.

물론 당분간 전지현씨의 인기는 계속 되리라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영원할리 없겠죠.

 

<4인용 식탁>에서 실퍠했기 때문이 차기작은 <여친소>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간의 행적을 보아

전지현씨도 이런 점을 모르진 않으시리라 생각되기 때문에 고민 많으시겠어요....쩝.

분명 연기자로써 보는 눈은 있을텐데... 첫 필름 보고 계속 프로모션 다니려니....

 

물론 보고도 "잘찍었다~" 싶어서 계속 즐겁게 프로모션 다니신다면 역시

전지현씨는 우리시대 최고의 CF스타~.

 

곽감독님.

스타일 좋다고들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혹평중에는 화면만 이쁘게 만들어 놨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개인차겠습니다만 그정도 화면은 다른 감독님들도 만들어 내시던데.

<엽기적인 그녀>를 보고 한 친구가

"누가 만들어도 그만큼은 흥행했을 영화"라더군요.

김기덕 감독님이나 홍상수 감독님이 하시면...좀..달라졌겠지만.

엽기녀 이후 클래식은 그래도 평년작은 나왔지만 흥행이 하향곡선이었죠.

그리고 여친소까지.

 

이런 말씀 드리면 욕하시겠지만 전 기본적으로 곽감독님의 시나리오 능력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스타일리스트라는 칭호도 드릴수 없겠네요.

 

그리고 영화 홍보하시는 분들요.

그 소위 말하는 마케팅요.

조금 적당해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마케팅이란게 우리쪽 장점을 최대한 어필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게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자제해 주셨으면.....

팜플렛이랑 영화랑 비교해 보면 "이건 좀 심한데"라는 걸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영화판에 오래 계셨을테니 잘 아실건데 참 답답합니다.

품질 않좋은 제품이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 1위 하는거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영화라는 제품의 특성상 그런게 가능한거 같습니다.

그래도 좀.

양심적인 마케팅을 해주시길.

 

휴. 울 나라에 좋은 영화 많은데 <여친소>이후로 해외에서 투자가 안들어올지 정말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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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 Windstr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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