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의 몸매는 훌륭했고, 에릭 바나의 헥토르 연기 또한 출중했으며, 올란도 볼름의 활질이 대박이었다.....
스케일은 컸는데.... 스케일만 컸던 걸루 끝나버린..... 돈 아까운 영화...
감상은 글래디에이터 + 반지의 제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정도 호화 캐스팅의 배우덜을 모아 놓고 그 정도로 뿐이 작품이 안나오나....???
종결부분의 올란도 볼름은 파리스가 아닌 레골라스가 되어 반지의 제왕서의 멋드러진 활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ㅡ,.ㅡ
헥토르가 아킬레스의 사촌을 아킬레스라 착각하고 베어넘기고 오딧세우스에게 '오늘은 그만하자'라고 했더니 오딧세우스 왈 '어, 그래' 그리고 서로 등을 맞대고 휘하 병사들에게 '전열가다듬고, 부상자들 나르고....'어쩌고 하던 그 장면이야 말로 이 영화의 어처구니 없음을 가장 맛깔스레 나타낸 부분이다.
중간중간에 어느 한놈 죽을 때마다 두눈에 동전 올려놓고 화장시키는 장면은..... 참 짜증났던게 글러디에이터의 그 배경음악을 사용했는디 너무 야리꾸리하게 미화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끌어갔다.
전체적으로 중간중간에 스토리 전개가 끊기고 해서 전달이 미숙했던, 8년여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어설프게, 너무도 어설프게 고따위로 뿐이 표현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또한가지 아쉬움은 아킬레스와 맞먹는 또 한명의 영웅 오딧세우스를 단지 말빨만 좀 하는, 지 자리 보존에 급급한 그저그런 인물로 뿐이 그려내지 못했던 게 못마땅하다.
여하간에 이 영화가 내게 던져주는 건.....'돈 처들인다고 다 영화가 아니다.....'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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