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의 영화는 늘 재미있다...
그의 영화에는 안 웃길 거 같은 상황에서 묘한 재미를 주고, 그와 함께 감동을 던져 준다..
이번 영화에서도 장진 사단이라 불리우는 "정재영"이 이나영과 함께 캐스팅 되어
다소 언밸런스하면서도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다...
처음 시작 장면에서의 헤어짐... 죽음을 앞두고 삶을 포기한 상태에서의 다소 과장된 모습들이
억지스럽지 않고 무난하면서 잼있게 묘사되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건 영화속에서 영화를 그려냈던 부분...
전봇대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부터 정재영의 나래이터로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부분은
한국 영화의 가장 보편적인(?) 스토리를 다소 풍자하는 느낌을 받았다...
정재영의 과장된 표정과 말투,
그리고 이나영의 약간은 어눌하면서도 한 사람만을 귀엽게 사랑하는 모습들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장진 감독의 매력중의 하나인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것도 은근히 기대되는 모습중의 하나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직접 출연을 해 멋진 연기를 선 보여 주셨다.
정재영의 병의 비밀(?)을 깨닫는 과정이나 이나영의 사랑을 깨닫는 계기가 다소 황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가 너무나 재미있기에 다 용서가 되는 거 같다.
보고 나면 행복해지고, 주변 여자에게 연락이라도 한 번 해 보고 싶게 만드는 기분 좋은 영화인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