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름은 아는여자..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은 2군 야구선수 동치성(정재영)을 아주 독특하고 특이한 방식으로 스토킹해온 무섭고 귀여운 여자다.. 너무 오랫동안 그를 사랑하고 짝사랑해서 왜 좋아하는지 이유조차 까먹었다고 말하는 한이연(이나영)는 '아는남자"라곤 오로지 동치성뿐이다..
=인생을 포기한 남자. 보기에도 과분한 여자에게 차인후 꼬장부리는 장면에,3개월밖에 살지못하는 시한부인생 판정까지 받은 치성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흑백이네"라고 말하는 그남자.최악의 상태에서 단골 술집에 들른 치성은 3잔에 쓰려지는데..
장진감독은 전작들과 달리 여성위주로 새롭게 시도하면서 흥겹고 빠른 템포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한다.. 은행강도,좀도둑,실연여등 캐릭터들마다 정의를 내려주고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서 "도대체 사랑은 뭘까?"라는 질문처럼 끊임없이 묻는다.. 결론은 그냥 사랑은 그냥 사랑이고 특별한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이영화..
코미디와 감동을 선사하면서 치성과이연의 독특한 조합이 곁들어진 영화지만 너무 잦은 음악과 샛길로 빠지는 에피소드들,네멋대로해라 에서 보여진 그대로의 모습인 이나영과 명료한 모습을 발산하지 못하는 정재영의 캐릭터는 아쉽지만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의 원더풀라이프를 볼수있어서 기분좋아지는 영화한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