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는여자>포스터를 접했을 땐 이번에도 그저그런 코믹멜로이 나왔다고 여겼다.
평소 이나영이란 배우를 좋아해 왔기에 의무감(?)에라도 극장을 찾기로 결심을 한 찰라.
무비스트에서 하는 시사회가 눈에 들어와 신청했고 처음으로 시도한 시사회이벤트에 당당히~
뽑혀 시사회장을 찾게 되었다.
<아는여자>란 영화를 보기전에 알아본 내용은
1. 장진감독의 영화란 점.
장진감독이 지금까지 만든 영화인 <간첩리철진><킬러들의 수다>는 이미
감상해보았지만... 그리 큰 만족을 얻진 못했던게 사실이다. 약간 부족한 코미디 설득력 떨어지는
스토리. 하지만 이번 <아는여자>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해보기로 했다.
2. 야구선수에 대한 영화라는 점.
평소 야구란 스포츠를 좋아해왔고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좋아해왔던 유구한 역사(??)를 볼때
은근한 기대를 가질 수 있었던것 같다.
3. 스토커의 존재.
비록 이나영이 스토커로 나온다는 사실을 볼때 그리 무서운 스토커는 아닐꺼란 추측-_-;을 했지만
평소 스토커의 무서움에 치를 떨고 있었기에 과연 어떤 행태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증폭될 수 밖에..
4. 불치병...
주인공 동치성역을 맞고 있는 정재영이란 배우. 지금까지 조연으로 스크린에서 몇번 보긴 했지만
사실 그렇게 카리스마적이라거나 독특한 캐릭터로 인식되어있진 않았기에 대부분의 영화에서
식상할만큼 등장한 불치병을 간직한 주인공역을 얼마만큼 해낼지 걱정어린 관심을 갖게된 듯하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장진감독의 코믹성이 얼마나 부드럽게 믹스될지가 관건이었다.
드디어 모토로라의 광고가 끝나고
필름it suda란 제작사 이름이 나오고.
영화가 시작되고
staff이름이 올라왔다.
1시간 40분여의 영화의 진행도중 관객의 웃음 소리가 줄어든 시간은 대략 20분이나 될까?
영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은 것만 봐도 이 영화의 만족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평소 코믹영화를 좋아해왔고. 주성치 매니아인. 엽기적인 그녀정도를 코믹멜로물로
기억하는 본인조차도 근래의 영화중 가장 재밌었던 영화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마치 드라마 <네멋대로해라>를 가볍게 편집해서 한단계 뛰어넘는 듯한 대사.
대사가 예측불능이란 말로 표현가능할런지...의문이다.
스토리상의 반전과 깜짝놀라게 할만한 쇼킹장면들.
스토리속의 스토리역시 신선한 동화같은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고찰...
비록 영화내내 미소짓게 하고 있지만 그 아래로 깔려있는 사랑이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어떤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려주고 있진 않은지.
현대의 인스턴트식 사랑에 대한 순수하기만 한 두 주인공의 반란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그들이 아직도 그립다. 다시한번 보겠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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