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Zero] 소살리토 : 첫눈에 반하다... 소살리토
cajor 2001-06-16 오후 3:16:43 1096   [0]

 소살리토...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여명, 장만옥 주연의 멜로 영화입니다.

 여명, 장만옥 주연의 멜로 영화하면... 우리는 문득 떠오르는 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첨밀밀]...

 영화 카피에서도 [첨밀밀]이란 영화를 언급했지만, 사실 이 영화는 [첨밀밀]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있다면 그때의 배우들이 다시 뭉쳐서 만든 멜로 영화라는 점... 그 하나 뿐입니다.

 [첨밀밀]의 감동을 잊지 못해 이 영화를 찾으신다면 상당히 후회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첨밀밀]이 부드러우면서도 멜로적 감성에 충실한 영화라면... 이 영화는 그런 감성 중심의 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로 감독 때문에... ^^;

 이 영화의 감독... 그는 바로 유위강입니다. 모르시나요?

 그럼 그의 이전 영화들... [중화영웅] [풍운] [극속전설]... 이미 아시겠지만, 그는 요즘의 홍콩 액션영화들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감독입니다.

 SF 액션영화 감독이 멜로 영화? 조금은 기대감이 떨어지실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첨밀밀]을 보고 그 감동을 잊지 못해 이 영화를 보기로 하신 분들이라면... ^^;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 그다지 기대감을 가지지 않고 극장을 찾으신다면 저처럼 유쾌함(?)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독특한 영상과 마치 음악상자처럼 기분 좋은 음악들로만 가득찬 영화이기에...

 이 영화에서 [첨밀밀]을 언급한다는 것은 상당히 바보같은(?) 일입니다.

 물론, [첨밀밀]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 많은 관계로 그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겠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실망은 어찌할 것인지... 쩝.

 아무튼 이 영화내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두명의 감독이 있습니다.

 바로, 홍콩의 왕가위와 헐리웃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먼저 왕가위 감독... 이 영화 [소살리토]는 유위강 감독 자신의 역량이 잘 드러난 영화지만 중간중간 왕가위 감독 특유의 색채가 느껴지는 장면들도 몇 있었습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

 아마, 감독이 알게 모르게 왕가위 감독의 영향을 좀 받은 거 같더군요. 옛날 왕가위 감독 밑에서 쵤영감독으로 일도 했다고 하니... ^^;

 그리고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그 이름은 영화 [트래픽]때문에 떠올랐습니다.

 [트래픽]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더버그 감독은 영화를 3가지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중 마이클 더글라스 주변을 표현하는 파란색... 이 영화는 그 파란색이 영화 전반에 걸쳐 느껴집니다. (그때문에 생각이 났답니다. ^^;)

 도시의 냉정함, 황량함... 그리고 감정의 메마름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색깔을 없었겠죠?

 아무튼 영화는 보기 드문 영상과 여명, 장만옥이라는 세계적인 배우들의 연기에 의해 힘이 실립니다.

 특히, 장만옥... 그녀는 점차 나이가 들수록 연기에 물이 올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를 보고나니 그녀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다려지네요. ^^

 참!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을 아시는지...

 'Love at First sight'...

 영화 시작 후 얼마간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순간적으로 만났다가 헤어지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후 주인공들은 제목처럼 운명의 엇갈림 속에서도 운명의 이끔을 받아 만나고 사랑에 빠집니다.

 다소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었지만, 제목을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후후.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라... ^^;

 한가지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호 후반부... 그러니까 영화가 끝나기 한 10분 정도쯤인가요? 영화는 그동안 잘 살려왔던 분위기가 급격히 무너집니다.

 갑자기 내용이 유치해진다고 할까요?

 멜로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시련입니다. 바로 그부분에서 영화는 한없이 유치해집니다.

 난데없이 꽃을 든 수많은 사람들이 여명을 용서해달라며 장만옥을 찾아가는 장면이나, 그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는 지진...

 하지만, 그런 유치함도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은 원래 유치한 것이기에... ^^

 아무튼 소살리토... 영화속 장만옥이 꿈꿨던 그 곳에 그들이 정착하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막이 내립니다.

 소살리토... 그들이 꿈꿨던 그런 이상향은 없었습니다. 단지 비슷할 뿐이지요. 하지만, 이상향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이상향을 만들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

 참고로, 이 영화에서 엑스트라급의 부랑자가 영화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가 들고 있는 피켓에서...

 꿈이 없는 그곳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갈 그들을 위해...

 아무튼 영화 [소살리토]는 금문교를 중심으로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풍경과 도시외 황량함을 잘 살려 보여줍니다.

 영화속의 그럼 모습들이 영화를 보는 또하나의 재미를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거기에 좋은 음악까지...

 내용은 조금 빈약하지만, 화려한 선물상자같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2001.06.14. 오후 10시 50분, 시네코아에서...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182 [진주만] 절대 이영화는 단순한 미국우월적인 영웅주의적인 전쟁영화가 아닙니다 (1) pcwsxf 01.06.18 942 0
2181 [미이라 2] 다시 살아났구나...캬캬 (1) ingka1 01.06.18 909 0
2180 [15분] 생각하게 하는 액션영화-15분- (1) imkjh75 01.06.18 1034 1
2179 [미이라 2] 대작이라고 속지 않으리라~~~~ (1) imkjh75 01.06.18 988 0
2178 [인디안 썸머] 박신양 그의 카리스마는 어서 오는걸까?? (3) utopus 01.06.18 1071 0
2177 [진주만] 조쉬 하트넷에 관한 모든것!! (1) time19 01.06.18 939 1
2176 [그레이 올] <호>[그레이 올] 액션배우가 변했네... (3) ysee 01.06.18 621 1
2175 [신라의 달밤] <호>[신라의 달밤] 헐리웃..! 맞짱 뜨자..!!! (2) ysee 01.06.18 788 0
2174 [슈렉] <호>[슈렉] 동화를 비틀었네... (1) ysee 01.06.18 771 0
2173 [그레이 올] [그레이 올]-미국 최초 인디언 환경운동가의 짧고 굵었던 삶과 사랑의 이야기 (1) dogma 01.06.18 654 3
2172 [간장선생] [간장선생]-반전의식과 소박한 인간미가 좋았지만 전쟁주체로서의 반성적 자각이 부족했던 (1) dogma 01.06.18 1181 5
2171 [소살리토] 첫 눈에 반한 사랑 - 소살리토 (1) flyphk 01.06.18 1248 2
2170 [다크맨] 엽귀적이얌..... (1) inrang 01.06.17 1437 2
2169 [진주만] 진주만에 가고싶다... (1) odipos1 01.06.17 743 1
2167 [미이라 2] 너무나 재밌던 미이라 (1) alfhddl 01.06.17 668 0
2166 [미이라 2] 볼만한 영화... (1) jelty 01.06.17 662 1
2165 [미이라 2] [미이라2] 1편에 살 붙이기~~ (1) 9mi9ra 01.06.17 686 0
2164 [그레이 올] <善>[그레이 올] 영웅이 아닌.. 한명의 인간으로.. (1) nanjokoji 01.06.16 659 7
2162 [진주만] 누가 뭐래도 자신의 감동은 속일수 없는법 (3) kjfish 01.06.16 874 1
2161 [소살리토] [소살리토]30대의 사랑 (1) olive042 01.06.16 969 2
현재 [소살리토] [Zero] 소살리토 : 첫눈에 반하다... (1) cajor 01.06.16 1096 0
2159 [미이라 2] 역쉬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여.. (3) iceaqua 01.06.16 698 0
2158 [미이라 2] [미이라2] 인디아나 존스의 향수 (2) jmsmp 01.06.16 687 0
2157 [미이라 2] 재미있는 영화 하지만.. (1) pachi 01.06.16 718 3
2156 [썸머타임] 저또한 넘 실망이란,,, (2) dlsxo119 01.06.16 2898 2
2154 [소살리토] 실망스런 영화.... (1) azzi 01.06.16 1168 1
2153 [소살리토] [소살리토] .. (2) rainmakers 01.06.16 966 5
2152 [간장선생] The show must go on... (2) amidi 01.06.16 894 0
2151 [미이라 2] 롤러코스터두 이보더 스릴있을수 없다아 (1) jebbas 01.06.16 669 2
2150 [미이라 2] [슈렉] 엽기코믹...^^ (2) 9mi9ra 01.06.16 666 1
2148 [미이라 2] 미이라2 후기.... (1) tamarix0831 01.06.16 781 0
2147 [패밀리 맨] 좋네.... (1) fari 01.06.15 1059 2

이전으로이전으로2626 | 2627 | 2628 | 2629 | 2630 | 2631 | 2632 | 2633 | 2634 | 2635 | 2636 | 2637 | 2638 | 2639 | 264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