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여자.
두 주인공, 특히 이나영이 너무나 예쁘게 나온 영화.
영화가 시작되면서 심하게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때문에 무척이나 짜증이 났다.
그러나 이내 영화는 정통 코미디 영화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상상과 현실, 또는 과거와 현재의 순간적인 교차,
약간은 어이없는 남자주인공의 내레이션,
다찌마와 리를 보는 듯한 영화 해설 장면, 등
기존의 코미디영화가 상황과 말의 언밸런스를 주력으로 하는 반면,
이 영화는 위와 같은 새로운 장치들을 도입했고,
적절히 효과를 낸다.
시종일관 이나영의 귀여움과 천진함, 정재영의 어이없는 행동이 웃음을 자아내지만,
잦은 코피로 인한 빈혈 증세가 3개월짜리 시한부인생으로 오진한다는
다소 실망스런 설정과,
영화 뒷 부분의 사랑하는 남자를 죽였던 여자가 쿄통사고로 죽는 장면은
영화의 유쾌함을 반감시킨다.
하지만 마지막부분에서 사랑하기로 마음 먹은 정재영의 질문공세와 이나영의 반응은
다시금 이 영화가 코미디영화임을 각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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