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마음이 느끼젼다면 시의 수준 논의는 이제 그만 !
주인공은 시를 쓰는 남자이다.
얼떨결에 재벌 2세가 되었는데, 이 남자는 자신의 상황을 가끔씩 시로 표현한다.
돈까지 있는 이가, 시를 쓴다?
이거 참 역설적인 상황이다.
왜냐면...시란, 궁핍에서 나오는 산물이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그는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그 행복한 상황에 시를 말하고
비웃음을 사고,
그러나 그 끈질긴 인내로 상황을 행복하게 만든다.
미스터 디즈는 소방수가 꿈이었던 순박한 총각과 기자의 꿈을 이룬 덜 순박한 처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처녀는 총각을 속이고 재벌 2세의 비화를 TV에 내보내는 게 원래의 목표였으나
그를 점차 사랑하게 되면서 그 뜻은 무너지고 만다.
그녀는 그의 솔직하고 담백한 모습에 반하게 되고, 자신의 직업을 뿌리치고 그와 사랑(?)한다.
사랑하기에 다 버리고 또 그 사랑을 받기에 그 총각은 자신의 재산이 없어져도 개의치 않는다.
상속자가 뒤바뀌고, 결국 총각이 돈을 많이 받게 되지만,
그는 돈 욕심이 없고 자선 사업하듯 써버린다.
이 영화는 미국의 착한 사람 컴플렉스를 또 한 번 여실히 드러낸 휴머니즘 코미디 멜로물이다.
그들이 어찌나 착한 사람에 집착하는지, 이젠 너무 착한 사람이 나와도 조금은 식상하고
그가 아무리 망가져도 어차피 찰난 사람인데 하는 자조도 약간 생긴다.
이 영화에 만족할 만한 일이라면, 꿈을 잊지 않고 살던 총각, 처녀의 사랑의 결실일 것이다.
그들은 착한 남자, 착한 여자로 꾸준히 사랑할 것이다.
언제나 어설픈 시를 창작하지만 그 마음이 진실인 이상 그들은 영원히 함께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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