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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그 순수한 사랑을 즐겨라^^ 아는여자
dogma 2004-06-25 오후 1:48:50 1680   [5]

[아는 여자]-저는 당신에게 유일한 아는여자가 되고싶습니다.

-장진 영화의 즐거운 산책, 그 유쾌한 상상력이 빚어낸 가벼운듯하면서도 진지한 사랑에 대한 아포리즘은 어느순간 관객들을 시네마 파라다이스의 국민들로 귀화 시켜버리게 만든다.-

 

연극무대와 방송작가를 종횡무진하며 그 만만치 않은 공력을 뽐내왔던 장진은 킬러들의 수다등 몇편되지 않는 영화의 이력에도 불구하고 장진영화라는 특유의 영화적 브랜드 내지는 색깔을 이미 인정받고 있다.
일상을 파괴한다기 보다는 약간은 비틀어보는 고정관념의 순간적 탈피라 할까!
그만이 만들어 내는 즐거움의 향연은 항상 그의 영화를 기다리게 만들며 또 그 네임밸류가 기대하게 만드는 기대를어김없이 충족하기에 배꼽잡고 영화보는 내내 웃을 수밖에 없음은 여름철 한 차례 시원한 산들바람과도 같다.

“아는 여자”세상에서 자신이 진정 안다고 하는 여자는 몇이나 될까, 이 영화는 짝사랑에 관한 그리고 사랑에 관한 단순한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엉뚱한 사랑의 메신저로서 이미 고정 캐릭터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이나영이 이번처럼 이쁘고 또 아름답게 표현된 적은 없었고 또 정재영과의 만남이 이렇게 까지 잘어울릴줄은 전혀 예상밖이었다.
영화에서 보여졌던 정재영의 색깔이나 이나영의 색깔은 드러나지 않은 무채색의 무뚝뚝한 분위기와도 같았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의 하모니는 그들의 궁합이 최고조의 팀워크를 이뤄낸 것 같은 알싸한 초콜렛 내음을 내며 입맛을 돋군다.

고등학교 시절 잘나가던 투수의 영광을 간직한채 3류야구선수로 전전하고 있는 동치성, 시합중 들었던 한 여자의 사랑에 대한 절규가 그의 야구인생 자체를 일류에서 삼류로 만들어버렸다는 설정자체가 장진만이 생각해낼수 있는 고정관념의 탈피 혹은 창작능력의 비범함을 보여준다. 사랑을 위해 공을 던질수 있는 남자 동치성은 야구장의 커다란 함성과 소음속에서 마치 육백만불의 사나이처럼 그의 귀를 파고들었던 여인의 절규에 어느덧 몰입하게된다. 아직까지 사랑에 대해 자신이 진정 모르고 있었다고 느꼈던 것일까! 동치성에게는 투수로서의 임무를 잊어버리게 만들만큼 강렬한 충격이자 도저히 웃어야될지 울어야될지 모르는 생각밖의 결과를 연출하게 만든다.

이러한 동치성을 10년간이나 짝사랑해온 이연, 그녀가 그 사랑을 시작하게 된건 야구복 유니폼에 땀냄새를 가득히 풍기며 이사떡을 돌리던 그를 본 순간 부터이다.
누구나 간직한 첫사랑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의 시작은 언제나 한순간의 느낌혹은 전율로서 시작되는 것 같다.
극중 이연이 느꼈던 순간의 전율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볼만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스토커 아닌 스토커처럼 10년이나 한남자를 짝사랑해온 이연의 순수함 혹은 무모하리만치 직선만을 고집하는 외길사랑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대사중 하나인 “우연이란 노력하는자에게 운명이 놓아주는 다리이다”라는 말처럼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 되어준다.
솔직히 말해서 전체적 스토리라인을 보면 그렇고 그런 3류 로맨틱 코메디로 전락할 요소를 다분히가지고 있으며 상업적인 색채가 짙어보일수 있다. 시한부 환자인줄 알고 인생을 막살다가 결국엔 시한부가 아니었다는 식의 진행은 이미 식상한 줄거리에 불과하지만 이런 클리셰를 유쾌함으로 바꾸어놓은 장진의 연출력은 칭찬할만한 것이다.

“아는 여자”가 만들어내는 영화 속 유쾌함의 철학은 영화가 진정 추구해야하는 관람의 즐거움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은행강도 실행을 하다 잡힌 인터넷 강도모임의 시샵도 야구장에서 함께 운동하는 선배의 사랑에 대한 충고도 또 밤에 도둑질하는것도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며 나름대로 주장하던 좀도둑도 사랑이란 이런 것이 아니냐며 주인공에게 나름대로의 정의를 말한다.
사랑이란 아무리 떠들고 정의해봐도 그냥 좋으면 사랑이고 서로의 이름을 알고 서로의 나이를 알고 서로의 사는곳을 알면서 키워나가는 평범한 것이기에 또 살아있을때만 느낄수 있는 강렬한 생명력의 동인이기에 영화는 복잡한 사랑의 공식이나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심리적 갈등들을 던져버리며 사랑의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단순 명료하면서도 유쾌해지는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각자의 인물들을 통해 관객에게 전해지는 사랑의 정의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감독 장진이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고싶은 감독 자신의 페르소나임을 충분히 알수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영화중에서 제일 좋아했던 영화의 하나인 dead potes society에서는 주인공 키팅이 이런말을 한다.
carpe diem. seize the day. make your lives extraordinary. 해석해보면 현재를 즐기라. 현재를 붙잡아라.비범한 삶을 살아라 이다. 평범한 일상에 싫증난 당신 그리고 반복되는 하루 하루에 지친 당신에게 장진의 영화는 세상을 색다르게 그리고 또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는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현재 영화보는 시간이 즐거울수 있는 영화! “아는 여자”는 이말처럼 즐길수 있는 그리고 영화보는 내내 재미를 함께할수 있는 영화이기에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했던 멜리어스의 말처럼 영화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킬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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