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는 동안 불안한 이야기이라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보고 나니 행복했다.
불평도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대단한 유혹이라해서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런가 했다.
보고 나니 저런 유혹이면 나도 한번 받아 보고 싶어졌다.
전에 보았던 웨이킹 네드도 생각나고
무력감에 빠져있던 이들이 생기를 찾고 행복해 하는 영화는
볼 수록 편하고 매력있다.
설령 유명한 배우가 한 명도 없다해도.
한가지 목적을 위한 마을 사람들이 사기극.
정말 순수해 보여던 것은
이렇게 하자 그러면 아무런 의심과 염려 없이 실행하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속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아이스 하키 장면은 너무 유쾌했다.
크리켓을 끝까지 배우지 않으려는 고집도 순수해보여서 좋았다.
그런게 결국은
5년이라는 기간을 약속하면서 느긋하게 낚시질 가는 의사의 모습을,
지붕위에서 퇴근길을 바라보던 아저씨의 모습을,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바다를 배경으로 요가를 하는 아가씨의 모습 모두를
내게 유혹으로 다가 오게 했다.
뻔한 결말과 내용이래도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마음에 위로를 주는 힘이 다른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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