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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만큼 특별한 것 없고 허무한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silkcrow 2004-07-08 오후 12:07:57 1912   [3]

[그놈은 멋있었다] 원작만큼 특별한 것 없고 허무한 영화

소문을 듣고 카페를 찾아가 5시간이 걸쳐 '그 놈은 멋있었다'를 모두 읽었다.
역시나 예상한데로 특별할 것 없는 여고생의 상상력의 표현이었다.
감동적인 영화, 혹은 그 속에 멋진 배우를 본 여고생이라면 누구나 잠들기 전 베갯머리에서 상상해봤음직한 이야기.
단지 귀여니는 그런 평범한 상상의 나래를 인터넷에 표현했을 뿐인 것이다.

원작을 썩 재미없게 본 편이 필자는
영화를 원작보다 더 재미없게 보았다.

영화속 송승헌씨는 제목처럼 매우 멋이있었고, 정다빈씨는 매우 귀여웠다.
혹자는 캐스팅을 좋게 보셨던데, 나의 경우는 매우 미스캐스팅이라고 본다.
내용상으로 과연 이것이 우리 고등학생들의 모습인가도 의심스러운데
송승헌ㆍ정다빈씨의 기존의 이미지가 그런 느낌은 더욱 배가시켰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송승헌은 고딩과는 매우 매치가 안된다고 본다.
'가을동화'식의 눈물연기에 익숙해서 일까?
알 수 없는 비밀을 가득안고 사회에 불만이 많은냥 눈에 힘주고있는 모습이 식상해서 일까?

정다빈씨는 매우 귀엽기는 했지만 왠지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으며,
뭇 다른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입이라든지 공감대 성형에 매우 미흡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는 영화다운 배우는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명배우들의 연기를 보다보면 그들이 단지 연기를 위한 연기가 아닌 극중인물의 인생을 대신 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이틴 로멘스 같은 영화에서 깊은 심연의 연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그놈'에서의 배우들에게서는 단지 대본을 '연기'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두 분의 주연연기자들에게는 낮은 점수를 주는 바이다.

물론 주연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소설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은성패거리나 기타 캐릭터들의 개성을 십분 살리지 못한 느낌이다.
그 중 '승표'는 아주 맛깔스러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또, 예원의 오빠의 경우도 어리버리한 모습보다는 멋진모습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영화전반에 걸쳐 이런 맛깔스런 캐릭터들의 장점을 많이 살리지 못한 점이 정말 아쉽다.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까메오의 연기도 그저 어수룩하게 이야기속에 뭍혀버린 느낌이다.

물론 재미있는 장면도 많았지만, 그 중 많은 부분은 어이없음과 황당함 혹은 의아함에 터진 웃음이 차지하고 했다.
이야기의 흐름도 단편적인 상황의 연결에 지나지 않은 듯하고, 화면을 보며 과연 저것이 우리 고등학생들의 생활일까하는 의구심이 마구마구 들었으며, 마지막에가서는 아름다운 음악은 흐르고 연기자들은 눈물을 흘리는데 전혀 나는 전혀 감동을 느낄 수가 없었다.
느낌표보다는 물음표를 많이 떠오르게 하는 영화였다.

허구적인 면이 많기는 했지만 원작은 썩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아무래도 연출이나 기획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한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그놈'이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괜찮은 점을 꼽으라면
이 영화가 혹시 액션영화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게 만드는 역동적인 송승헌씨의 액션장면과
유일하게 나를 영화속으로 감정이입에 성공시킨 정다빈씨의 노래방 '짬뽕'song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또, 철창을 목에 달고 뛰어가는 장면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쿡쿡

필자는 영광스럽게도 여고생두명의 옆자리에 앉아
그들의 반응을 바로바로 캐취할 수 있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 그들의 반응은 아주 열광적이었다.
'멋지다'의 연발...
그러다가 중반..후반으로 갈 수록 그녀들도 평정을 되찾았고, 내용에 아쉬운점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확하게 말하면 내용보다는 표현에 문제인듯하다.

내용상으로는 절대 성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는 불가능한 영화인 듯하다.
과연 여고생들의 발길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아마도 썩 낙관적이지는 못할 것 같다. 아마도 '내사랑 싸가지'의 뒤를 이을 듯.

곧 '그놈'과 같이 인터넷소설로써 영화화된 '늑대의 유혹'도 개봉한다.
예고를 보면 늑대의 유혹은 그놈보다는 나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듯.
우후죽순처럼 제작되고 있는 인터넷소설영화.
흥미위주의 제작보다는 좀 더 기획과 시나리오 점검에 충실해서 알찬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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