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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잔인한 동물 도그빌
rori34 2004-07-12 오전 4:03:45 2270   [9]

언젠가 지구에 사는 수만가지 생물중 인간만이 유일하게 "생존"을 제외한 목적으로

 

다른 생물을 죽인다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

 

 

록키산맥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 도그빌..작가를 꿈꾸며 마을 사람들에게 억지로 도덕강의를 하며

 

도그빌에서 자신만이 유일한 "양심"이라 생각하던 톰은 어느날 총성을 듣고..동시에 마을에

 

도망쳐온 그레이스를 발견하고 ,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여 2주간에 시간여유를 얻게 해줍니다

 

그레이스는 2주동안 최선을 다해보라는 톰에 충고를 받아들여 진심으로 도그빌을 돌아다니며

 

"굳이 안해도 되지만 해놓으면 좋은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2주후 마을 사람들은 만장일치로 그녀의 마을 잔류를 허용하고 그녀또한 진심으로 도그빌 이라는

 

마을에 정을 느끼고 동시에 톰과 사랑에 빠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독립기념일날 붙기 시작하는 벽보로 부터 마을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급료도 깍고 더 이상 일도 "도와주는"수준이 아닌 "의무"처럼 바뀌기 시작하죠.....

 

그녀를 대하는 남자들의 태도는 더 급격히 바뀌기 시작해서 급기야 그녀를 추적하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그녀를 강간하기에 이르는데...

 

 

이 도그빌을 보면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역시 다른분들도 주목하신 "연극 세트"

 

일겁니다 마치 게임속에 스테이지를 보는듯이 직사각형 모양에 세트에 나머지는 마치 세상의 끝같이

 

하얀색 으로 되어있을 뿐입니다 ..

 

게다가 결정적으로 분필로 되어있는 "집" "벽""문" ...

 

재미있는 사실은 모든 벽이 뚫여 있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도 신경 쓸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레이스가 척에게 강간 당하는 장면같은 경우에는 이런 움직임이 더욱 극적임을 살려주죠.

 

밖(다 보이지만..)에는 그녀를 찾기위한 돌아다니는 경찰이 보이고 척은 그것을 언급하며 소리를

 

안 내는것이 좋을거라고 하죠...만일 안 보이는 세트로 찍었다면 씬이 많이 달라 졌겠죠..

 

 

이 영화가 다른 영화와는 다른점은 바로 "나레이션"의 적극적인 도입입니다

 

 세트가  연극을 보는것 같은 느낌을 살린다면 이 나레이션의 적극적인 들이대기는 마치 소설을

 

보는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침 드라마도 있죠..tv 소설 -_-)..

 

진짜 영화를 지금까지 보면서 이렇게 인물의 세세한 감정 느낌 까지 세세하게 나레이션을 사용하는

 

영화는 처음 보는데요...이는  시나리오 작법상 가장 금지되어있는 부분으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이 금기를 적절히 사용해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보이고 말았습니다

 

(시나리오 작법상 인물의 감정 느낌등은 대사로 표현하거나 아예 동작으로 표현하죠..또

 

대부분의 작법책은 "대사는 안쓰는것이 최선"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얼마나 대사를 적게

 

사용하면서 지금 인물이 처한 느낌을 잘 이해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이 나레이션 부분이 가장 재미있게 쓰인 부분은 초반에 "순간 조명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 순간 저는 이 영화가 영화가 아니라 소설+연극 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도그빌 " 이라는 작은 마을을 통해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이고

 

집단이 한 인간을 얼마나 파괴할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톰은 결국 그녀를 탈출시키기로 결심하고 시도하지만 트럭운전사는 오히려 그녀를 강간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오기 이릅니다..그리고 "도망치지 못하게" 한다는 죄목으로 그녀의 목에 사슬을

 

씌우고 바퀴를 끌게 하지요....

 

더이상 그녀는 "도그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남자들이 그녀를 범하는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고 여자들은 그녀를 부려먹기 바쁘고 어린이들 까지 그녀를 괴롭히기 바쁩니다..

 

그녀를 사랑하고 아끼던 톰까지 그녀를 버리고 그녀를 찾던 갱에게 연락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복수극....

 

 

독립기념일 때 까지만 하더라도 하늘의 "선물"어쩌구 하던 사람들은 그동안 보았던 그녀의

 

진실된 모습은 뒤로하고 그녀를 벽보로 밖에 보지못한 경찰의 한마디에 태도를 바꾸고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ps : 참고로 그레이스 역을 한 니콜 키드만에게는 정말 존경의 뜻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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