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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떠나는 화장실 유머. 유로트립
sunwer5 2004-07-15 오후 5:52:35 2114   [1]

 유로 트립이라는 영화를 봤다. 사실 누구의 추천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도 아니었지만 괜히 영화 제목이 맘에 들어서 보게된 것 같다. 그 이면에는 무언가 다른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깔려 있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영화 사이트에서 평을 보지 않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 '정크 무비' 류의 보면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내는 그런 영화는 싫어하기 때문이다. 영화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보인 평은 대체로 '재밌다'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지 말라는 문구도 있었다...^^)

 

 영화는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유럽 각지를 다니면서 이것저것 말하려 하고, 보여주려 한다. '독일에 있는 여자 친구를 찾아서' 라는 큰 틀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필요했던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보였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완전하게 로드 무비의 전형을 따르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이들은 유로 패스를 통해 대개 기차 여행을 한다. 물론 하이재킹도 하지만...^^) 유럽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고 유럽은 너무 방대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영화에서는 '섹스'와 '마약' 이라는 두 가지 요소만을 택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작정 '화끈한' 곳으로 떠나기 위해서 따라나서는 친구. 그리고 유럽에서 이어지는 헤프닝. 그저 웃고 넘기기에는 지나치가 작의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 쪽으로만 치우쳐 있다. (사실 독일 여자친구를 찾겠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사랑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섹스' 를 위해서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느닷없이 나타나는 변태 아저씨나 장소에 상관없이 섹스를 즐기는 모습, 음식점에서 빵을 주문했더니 마약이 들어있더라. 하는 식의 설정은 보기엔 재밌는지 몰라도 심히 유쾌히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가 유럽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미국인이 가지고 있는 유럽에 대한 우월의식 혹은 선입견이 그렇게 표출됐다고 밖에는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소재에 비해서 영화는 전반적으로 재밌었다. 분명 별 연관성은 없어보이지만 여기저기서 터지는 사건들은 한 번 웃고 지나가기에는 그만이었다. 바티칸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나 기차나 트럭에서 생기는 각종 사건들. 분명 연관성은 없지만 개개의 사건들이 재미를 준다. 어차피 화장실 유머 아닌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원하는 영화가 아니다. 그저 웃고 지나가면 그만인 영화. 그렇게 보기에는 충분히 즐길만한 근거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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