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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지가 전하는 해리포터 3편 감상 팁!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hippoangel 2004-07-17 오전 11:07:17 1775   [6]


속편은 전편보다 못하다? 기대가 클 수록 실망도 크다? 아니. 절대. 네버.
적어도 해리포터 시리즈에선 그 속설들이 통하지 않는다.

2002 12월, 2편 '비밀의 방'이 개봉한 후 무려 1년 7개월을 기다렸지만 3편 '아즈카반의 죄수'는 나의 기대감을 100% 충족시키고도 이틀째 해리포터에 푹~ 빠져 지내게 하고 있으니까.

해리 3총사가 입학한게 엇그제같은데 벌써 3학년이란다.
마냥 어린애 같기만했던 1,2편에 비하면 주인공들은 어느새 청소년 티가 난다.
그에 맞게 옷차림이 먼저 바뀌었다. 전편에서 헐렁한 교복을 입고 망토를 질질 끌며 학교를 누볐다면, 이젠 넥타이도 슬쩍 풀어헤치고, 소매도 걷어올렸다. 예쁜 주름치마에 반스타킹을 신었던 헤르미온느도 청바지에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한다. 쑥 들어간 눈에선 우수가 느껴지고, 변성기가 지나 이젠 완전히 어른의 목소리를 가지게 됐다.

영화가 전편들에 비해 월등히 업그레이드된 것은 크게 두가지다.
일단 주인공들이 성숙한 만큼 스토리 자체가 업그레이드됐다. 주인공들이 쓰는 마법도 이젠 지팡이 끝에 불이 들어오게 하거나, 깃털을 공중에 뜨게하는 수준이 아니다. 무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보가트(일종의 유령)'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바꾸고, 행복했던 기억을 모두 빼앗아간다는 '디멘터(아즈카반을 지키는 간수)'를 물리치는 고등 마법이 등장한다.

론이 몇년째 키우던 애완쥐 스캐버스가 12년전 해리의 부모를 죽게 만든 '피터 패티그루'였다는 것, 악명높은 살인마로 여겨왔던 '시리우스 블랙'이 실은 해리의 부모와 가장 절친한 친구였으며, 해리의 대부(godfather) 였다는 반전은 관객 등골에 소름이 돋게 만든다.

두번째로 컴퓨터 그래픽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1편을 제작할 때보다 무려 4년이 흘렀고, 그동안 축적된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했다. 1편에서 어딘가 어색해보이던 퀴디치 씬도 이젠 더이상 '애들 장난' 수준이 아니다. 말의 몸통에 독수리머리를 한, 날개 달린 생물 '벅빅'의 모습도 그렇지만, 그걸 타고 하늘을 나르는 해리의 모습은 '저게 어찌 컴퓨터 그래픽인가'를 오히려 의심하게 만든다.

물론 해리포터 시리즈에 감동하는 것은 대개 원작소설을 먼저 읽은 사람들이다.
상상만 했던 내용이 실제 눈앞에서 펼쳐질때, 그리고 그것이 결코 허접하지 않고 완벽하게 재현될때 받는 감동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해리포터를 보고 아무런 감흥이 없는 사람에게는 꼭 원작 소설을 읽어보길 권한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으면, 구체적인 등장인물들의 얼굴과 목소리, 그리고 마법학교의 신비한 소품들이 책에서 생생히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뚱지가 제안하는 '아즈카반의 죄수' 감상 Tip.

1. 회춘한 덤블도어 교수

- 1,2편의 덤블도어 교수를 맡았던 배우가 작고하고 새 인물이 맡았다. 얼굴도, 목소리도 젊어지고 무엇보다 풍겨나오는 느낌이 다르다. 전편의 리차드 해리스가 자상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덤블도어였다면, 이번의 마이클 갬본은 활기차고 친근한 느낌의 덤블도어를 만들어냈다.

2. 부쩍 큰 등장인물들

- 1,2편에서 주인공들이 어땠는지를 생각하며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영화보는 즐거움이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 뿐만 아니라 말포이, 네빌, 두들리의 성장을 눈여겨보자. 외국 아이들의 빠른 성장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3.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었다는 '벅빅'

-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실제로 존재하는 생물처럼 완벽하게 재현해낸 '벅빅'. 보통 CG로 가장 만들기 힘든 것이 눈동자라는데, 벅빅의 눈동자는 어떤지 유심히 관찰해 보시길.

4. 새로운 등장인물들의 활약

- 3편에는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다. 시리우스 역의 게리 올드만, 루핀 교수 역의 데이빗 튤리스, 트릴로니 교수 역의 엠마 톰슨 등의 열연이 볼만하다. 어찌나 역할에 잘 어울리는지 놀라울 정도다. 이들은 4편 5편이 진행되면서 더욱 비중이 높아지는 인물들이다.

5. 새로운 주문 익히기

- 공포의 대상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리디큘러스' 주문. 디멘터를 물리치는 '익스펙토 페트로눔' 주문. 해리가 주문을 외칠때 함께 외쳐보자.(실제로 어린이들은 그런다. ㅡ.ㅡ;) 영화가 더욱 재밌다. ^-^


+ 뱀다리.
영화에 푹~ 빠지고 싶다면 이른시간에 가자. 어린이들이 없어야 제대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만약 극장에 갔는데 아이들이 많다면, 그냥 아이들과 동화돼 버리자. 애들이 '저 말포이 나쁜놈!'이라고 소리칠때 같이 맞장구 치고, '해리 도망쳐~'라고 할때 고개를 끄덕이자. 그래야 짜증안내고 볼 수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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