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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이웃집 토토로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회상... 이웃집 토토로
cajor 2001-06-21 오후 5:49:01 1149   [0]

 우리는 모두 어느새 척박하고 답답한 도시 생활에 하나, 둘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힘겨운 도시 생활... 우리는 언제나 이 도시로부터의 탈출을 꿈꿉니다.

 하지만, 우리는 탈출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활이 그것을 허용치 않기에... ㅜㅠ

 그래서 우리는 옛것들을 그리워하며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유행처럼 번지던 옛친구 찾는 것처럼...

 그시절 그때의 그리움이 아직까지 우리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기에 그렇겠죠?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기에... ^^;

 도시에서의 탈출...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아쉬움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 주변을 둘러싼 이 답답한 도시 환경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했던 우리에게 약간의 편의를 제공해주기도 했지만 그와 함께 무료함과 답답함을 주기도 합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잠시나마 이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해 주말이면 부리나케 도시를 빠져 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간의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

 이 도시의 척박함과 답답함보다는 자연의 그 깨끗한 아름다움과 신선함을 즐기기 위해... ^^

 이웃집 토토로...

 이 애니메이션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과 그리고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것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 아름다운 자연 환경, 지금은 잊혀져 가는 어린 시절, 그리고 서로 도와가며 사는 이웃간의 정 등등... 우리가 점차 잃어 버리려는 것들이 몽땅 이 애니메이션 한편에 녹아있습니다.

 그래서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마냥 기분이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이지만, 사람들의 기분을 마냥 좋게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기에... 웅~~ 아.쉽.다.

 이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보다 오히려 나이가 좀 든 성인들이 좋아할 것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지금의 아이들도 물론 좋아는 하겠지만... ^^;

 지금의 아이들은 애니메이션하면 대부분 [포켓 몬스터]를... 그리고 캐릭터하면 [포켓 몬스터]의 피카츄를 떠올릴 것입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는... ^^;

 그런 그들에게 [이웃집 토토로]는 그다지 재미를 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이미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화면들에 익숙해진 그들(?)이기에...

 하지만 어른들은 다릅니다. 어른들은 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아련한 옛 추억에 잠기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비록 전쟁후 일본의 모습이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우리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캐릭터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이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TV 시리즈물... 그러니까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미래소년 코난]등 에서의 눈 크고 귀여운얼굴의 캐릭터들의 모습을 아련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옛날 그렇게 좋아했던 만화영화 주인공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련한 옛 추억에 잠기시지 않을까요? 제 나이가 어린지라 잘 모르겠지만서도... ^^;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어른들에게는 잠시나마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였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오랫만에 정말 좋은 애니메이션을 본 거 같아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였습니다. 작년에 개봉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도 느꼈지만, 그만의 독특한 감성과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여성관이나 그의 자연친화적인 생각들... 아무튼 그가 전해주는 이 동화는 아이, 어른할 것없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역시 거장이라고 불릴만 하단 생각도 들더군요. ^^

 이미 10년도 더 된 작품이지만, 전혀 그런 세월의 냄새를 느낄 수 없는... 아무튼 제가 적극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후후.

 참! 이 영화는 아이들을 위해 더빙판이 별도로 제작되었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가실 분들은 한번 더빙판인지 자막판인지 확인해 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참고로 저도 더빙판으로 이 애니메이션을 본 지라, 나중에 개봉하게 되면 자막판으로 한번 더 볼 생각이랍니다. 후후. ^^;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 2001.06.05. 오후 8시,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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