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겉모습만으로 유혹당할 영화!! 늑대의 유혹
julialove 2004-07-20 오전 1:23:18 2239   [5]

귀여니의 인터넷소설 두 편이 동시에 영화화 되고, 개봉까지 맞물리면서 비교하기 좋아하는 관객들에겐 꽤나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그 중에서 [늑대의 유혹]은 조한선, 강동원이라는 두 미남배우의 이름만으로도 여성 관객들을 설레이게 할 뿐더러 두 배우가 보여줄 연기대결에 대한 호기심까지 더해준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끌게 한다. 일찌감치 귀여니의 소설 "늑대의 유혹"이 영화화 되기로 결정되고 많은 화젯거리가 된 것이 바로 영화 속 매력적인 두 남자주인공을 연기할 배우들의 캐스팅이었다. 그만큼 영화 [늑대의 유혹]은 두 남자 캐릭터에게 모든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 남자배우에게 많은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인터넷 소설을 원즉으로 여중고생들을 공략할 수 있고, 매력적인 두 남자배우로서 뭇 여성관객들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 이것이 바로 [늑대의 유혹]이 제목처럼 관객들을 유혹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되어 줄것이다. 또한 [화산고]로 색다른 학원액션 영화를 만든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 역시 지금까지 보여준 인터넷 소설 원작의 영화들이 가진 크고 작은 장단점들을 어떤식으로 표현하고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의구심 또한 가지도록 만들어 준다.

 

다혈질의 성격에 남자답고 의리있는 강신고 킹카 반해원, 잘생긴 외모에 매너 좋고 인기많은 성권고 킹카 정태성은 둘도 없는 숙명의 라이벌이다. 그런 둘 사이에 뜨거운 경쟁심을 불러 일으킨 여학생이 등장했으니 다름 아닌 시골에서 갓 상경한 연상의 정한경이다. 새아버지와 재혼한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서울로 온 정한경은 우연히 두 킹카들의 패싸움에 끼게 되고, 이후 우연히 만난 반해원과 정태성 사이에서 두 남자의 애정공세를 한 몸에 받는 여자가 된다. 영화 [늑대의 유혹] 역시 귀여니의 소설인 [그 놈은 멋있었다]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귀여니 소설의 흥미요소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영화로 옮겨지면서 관객들에게 와닿는 감정은 꽤나 불편하기 마련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늑대의 유혹]도 그러한 비현실과 과장성을 다른 방식으로 깔끔하게 포장하고 있지는 못한다.

 

다만 [늑대의 유혹]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김태균 감독의 전작인 [화산고]에서 보여준 강렬하고 비트있는 화면을 역시나 이번 영화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반해원과 정태성의 모습을 교차하며 보여주면서 비트있는 음악과 강렬하고 파워넘치는 화면구성으로 장식된 오프닝 장면은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유독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조한선과 강동원의 클로즈업 된 화면만으로도 많은 여성관객들의 환호가 들릴만큼 [늑대의 유혹]은 시작과 함께 두 배우의 매력대결로써 승부수를 띄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굳이 스토리를 말할 필요도 없이 [늑대의 유혹]은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가 바탕이 되고, 방황하는 10대와 귀여니 소설이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10대에 대한 비현실적인 묘사가 주를 이룬다. 그 속에서 정태성이 가진 아픔과 비밀, 반해원의 순애보 등 흥미로운 요소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영화에서 그리 달콤하게 녹아들지 못하는 것 역시 영화 [늑대의 유혹]이 그저 단순히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한계에 머무를 수 밖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다빈, 송승헌 주연의 [그 놈은 멋있었다]가 이것저것 다 제껴두고 개성있고 코믹한 캐릭터 하나를 건졌다고 한다면 [늑대의 유혹] 역시 비트있는 화면과 캐릭터만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다혈질적이고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질투에 사로잡히는 남자 반해원,능청스러운 미소와 예쁘장한 외모로 뭇 여학생들을 설레이게 하는 꽃미남 정태성, 시골에서 상경한 촌스러운 외모지만 착하고 성숙한 그들의 누나 정한경,그리고 선머슴 같은 한경의 동생 다름 등 [늑대의 유혹]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역시나 매력있고,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렇게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하나로 엮이지 못한 채 영화 속에서 지나치게 독단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 인물이 보여주는 삼각관계나 정태성이 가진 비밀에 대한 궁금증 등 영화 속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려 하다보니 오히려 세 캐릭터의 개성마저도 감추어져 버린 듯한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이다. 그로인해 영화는 어느 하나의 제대로된 이야기도 보여주지 못한 채 밋밋하고 산만하게 머물고 말았다. 앞서 말했듯이 감각적이고 비트 넘치는 화면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기는 하지만 이 또한 산만한 스토리와 하나되지 못한 채로 머무르고 말았다.

 

[늑대의 유혹]은 내심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가져 볼 만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 우선 [박봉곤 가출 사건][화산고]등으로 이미 충무로에서 몇 작품을 선보인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과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동원과 떠오르는 유망주 조한선, 그리고 신선한 신인 이청아라는 배우까지 청춘영화가 가지는 매력적인 요소와 함께 그로인해 가지게 되는 가벼움도 한층 덜어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늑대의 유혹]은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시나리오의 허술함과 진부함으로 인해서 정작 영화 보다는 배우와 화면에만 시선을 끌게 만들어 버렸다. 우선 [늑대의 유혹]에서 단연 돋보이는 두배우는 바로 두마리의 늑대를 연기한 강동원과 조한선 일것이다. 이미 [그녀를 믿지 마세요]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룬 강동원의 연기는 전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남성미와 모성애를 자극하는 연약함을 간직한 킹카 정태성을 연기하고 있다. 특유의 큰 눈과 예쁘장한 이목구비로 눈물연기까지 보여주는 강동원의 연기는 많은 여성관객들에게 강동원만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것이다.

 

그와 반대로 남성적이고 다혈질적인 반해원을 연기한 조한선은 강동원과는 또다른 남성미 풍기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영화속 캐릭터의 성격으로 인해 두 배우 모두 연기가 상당히 경직되어있고, 어색한 부분이 많이 엿보이는 것이 눈에 띄는 것은 어쩔수 없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영화 속 캐릭터로 다가오기 보다는 지나치게 꾸며지고 과장되어 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아쉽게 다가온다. 그리고 극중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정한경을 연기한 이청아는 낯선 외모답게 꽤나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올 곳이다. 반해원과 정태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누나로서 조언도 할 줄 아는 철 든 여학생 정한경을 연기한 이청아는 밝고 풋풋한 연기로써 극중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연기에 있어 신인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세 배우 모두 부족한 점이 속속들이 눈에 들어 올 것이다. 그것이 영화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불편하지는 않겠지만 세 배우가 보여주는 세 캐릭터가 너무도 매력있기에 아쉬울 따름이다.

 

사실 귀여니 원작의 두 편의 영화가 동시에 선보인다고 할때, 내심 [늑대의 유혹]쪽으로 마음을 기울인 관객들이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나 캐릭터에 있어 다른 두 영화를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늑대의 유혹]의 겉모습에 드러내진 매력적인 요소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꽤나 큰 기대감을 가지게 했을 것이고, 그래서인지 실망스러운 부분이 더 많이 눈에 띄는지도 모른다. 또한 지금까지 몇 편 소개된 인터넷 소설 원작의 영화들로 인해 관객들의 기대치 또한 상당히 떨어져 있었기에 [늑대의 유혹]이 가진 외적인 요소들은 사뭇 다른 기대감과 호기심을 가지도록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그만큼 강동원,조한선이라는 두 미남배우가 보여주는 매력대결은 영화를 보는 충분한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그렇지만 진부하고 유치한 스토리와 어색하고 산만한 이야기 전개 속에서 그 매력까지도 반감 되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될 것이다. 영화 [늑대의 유혹]은 제목처럼 두 매력적인 늑대들로 여성관객들을 충분히 유혹할 수 있겠지만 정작 유혹한 관객들마저 실망감으로 떨쳐내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조심스레 해보게 된다.


(총 0명 참여)
두남자와 한여자의 슬프고도 재미있는 스토리. 배우들 때문에 관심을 끌기도 하지만 귀여니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많은 사랑을 주어서 뜬게 아닐까 싶다.   
2004-07-24 23:08
진짜.소설로도..몇번읽은...소설....멋있엉.   
2004-07-23 12:08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2419 [프레디 대..] 프레디 대 제이슨이라... bjmaximus 04.07.20 906 0
22418 [돌려차기] 흉내를 낸다는 것 ysj715 04.07.20 1118 2
22417 [늑대의 유혹] 그들만의 영화 둘! yazoo68 04.07.20 846 0
22416 [그놈은 멋..] 그들만의 영화 하나! yazoo68 04.07.20 727 2
22415 [거미숲] 말그대로의 혼란스러움.. 거미숲. shinejju 04.07.20 1233 0
22414 [그놈은 멋..] 마음은 여린 사랑을 아는놈... tajine 04.07.20 733 3
22413 [투가이즈] 투가이즈를 보고.. (1) shinejju 04.07.20 1269 4
22412 [돌려차기] 돌려차기~ sasime011 04.07.20 1120 1
22411 [태극기 휘..] 왜 제목이 태극기 휘날리며 일까 그냥 형제애 로개봉하지 -_- parkie 04.07.20 1340 7
22410 [아는여자] [아는 여자] 그녀를 다 알까? iris172 04.07.20 1014 0
22409 [돌려차기] 재미없을 꺼라는 편견을 버려~!^^ (1) in0000 04.07.20 1072 3
현재 [늑대의 유혹] 겉모습만으로 유혹당할 영화!! (2) julialove 04.07.20 2239 5
22407 [반 헬싱] 꽝꽝꽝..거리다가 꽝꽝꽝..거리면서 끝나는영화..(짧으니깐 읽어보세요) (2) banditz1231 04.07.20 3080 2
22406 [돌려차기] 보구선절대후회안할재밌는영화!진짜강추!! jinh923 04.07.20 1156 1
22405 [킹 아더] 미국판 '무사' ? banditz1231 04.07.20 1200 1
22403 [돌려차기] 남자란 무엇인가?? lds411 04.07.20 1027 1
22402 [착신아리] 주온보다는 신선 mina27 04.07.19 971 0
22401 [투모로우] 눈요기로는 만점 mina27 04.07.19 1063 1
22400 [인어공주] 판타지....... (1) mina27 04.07.19 1130 5
22399 [착신아리] 나름대로 결말 정리 abfts38 04.07.19 2244 2
22398 [돌려차기] 지금은 이 영화평에 대한 희소성이 있을 테니... gundamx 04.07.19 1181 5
22397 [트로이 디..] 브래트 피트 얼굴하나는 잘생겼다... beenuu 04.07.19 1369 2
22396 [착신아리] 이 영화 결말이 있기는 한 건가? beenuu 04.07.19 953 2
22395 [령] 장난치는 것인가... beenuu 04.07.19 1177 2
22394 [해리 포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영화색상만큼이나 바래지고 있지만...여전히 즐거운 아이들 bayfilms 04.07.19 1654 2
22393 [착신아리] 공포의 대국 일본 chij486 04.07.19 890 0
22392 [해리 포터..] 강추!! 해리포터 chij486 04.07.19 1129 2
22391 [늑대의 유혹] 안녕하세여? wkal1004 04.07.19 798 0
22390 [오디션] [오디션]여자의 표정연기에 놀라수 밖에 없는 영화!! xerox1023 04.07.19 23675 3
22389 [슈렉 2] ㅋㅋ 너무 잼있습니다 hea0904 04.07.19 2294 4
22388 [달마야 서..] 헐.. 너무 기대를 했었나 봅니다..ㅠ-ㅠ hea0904 04.07.19 1224 2
22387 [그놈은 멋..] 별기대없이 봤었습니다.. hea0904 04.07.19 792 0

이전으로이전으로2041 | 2042 | 2043 | 2044 | 2045 | 2046 | 2047 | 2048 | 2049 | 2050 | 2051 | 2052 | 2053 | 2054 | 205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