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의 매력적 보컬리스트인 막내 미영(김효진)은 자유연애주의자다.

어느날 손님으로 온 수현(이병헌)을 보고 필을 팍팍 받아
작업 후 연애 시작!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원생 둘째 선영(최지우)은 스물 일곱 처녀

한눈에 뿅~ 반할 남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그녀는

어느 날  집으로 인사하러 온 동생의 애인 수현과의 짧은 만남에서

깊은 호감을 느낀 후 도서관에서 우연히(?) 상봉.   정말 뿅~! 넘어갔다.

동생 애인이지만.. 이제 양보못해~!!

가족하고는 동침하는 것이 아니라는 남편때문에

고달픈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첫째 진영(추상미)에게도

동생의 애인인 수현이 은근슬쩍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진영역시 거부할 수 없는 수현의 매력에 슬슬...

 "누구나 비밀은 있다."

 이영화의 장르는 무엇인가?

 물론 약간 코미디가 가미된 로맨스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빤히 보이는 결말을 제공하는 흔한 로맨스는 결코 아니다.

 세 자매가 동시에 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설정 자체가

 매우 코믹스런 모양새를 갖출 수도 있었지만

 영화는 쬐~금 진지한 자세를 하고 있다.

 물론 중간중간 조연배우들이 웃음의 조미료를 가미해 주지만

 영화는 그것보다는 수현과 세 자매의 심리상태를 쫓아가는데 주력하고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심리묘사가 얼마나 치밀하고도 적절하게 이루어지느냐?

 그래서 관객이 얼마나 동조하고 탄성을 자아내게하는가?

 이 부분에서 영화의 성패가 달려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막내 미영과 연애하며 두 자매에게 접근하는 수현은

 대체 뭐하는 자식인가??

 이것은 영화를 보는 내내 나에게 최대의 화두였다.

 단지 그녀들과 동침하고 싶었나??

 자매들에게 하는 말에 진심은 몇 %이지?...0.2%?

 아무튼 결국 그 녀석의 확실한 정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여성의 심리를 물 속 보듯이 꿰뚫고 있는 돈많고 할일없는

 연애의 도사!!!.(아라한장풍..에도 나오지 않는가? 은둔하는 도사들..ㅋ)

 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