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한 여름, 혼자 떠난 순수로의 여행 인어공주
nihon23 2004-07-21 오후 11:59:45 1284   [3]

 

7월의 어느 금요일 오전,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냈다.

혼자서 영화를 본다는 것!!

꼭 누군가가 있어야만 영화를 보는 줄로 알았는데, 혼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기대이상으로 엄청나게 즐겁고, 유쾌한 일이었다.

 

억척스러운 목욕관리사(!) 아줌마 조연순, 생활력 강한 순수한 소녀 조연순.

문득 늙는다는 것이 슬퍼졌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변해가는 것에 대해 슬퍼져서 목욕탕에서 욕을 하는 조연순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어째서 순수라는 것은 그렇게 지속할 능력이 없을까?

쉽게 잃어버리고,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 때 참 순수했구나...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토록 순수를 동경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다.

세상 속에서 세월이 가면 없어져 버린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어쩌면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는 생각도 했다.

아니 어쩌면 순수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다고도 생각했다.

 

꾸밈없는 20대의 조연순의 웃음은 아직까지 가슴 속에 살아서 나를 미소짓게 했고,

아줌마가 된 조연순의 속에도 그 순수한 사랑을 가슴에 지니며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엄마가 생각났다.

아름답게 사랑같은 걸 해보기나 했을까?

가끔 생각했었는데...

나의 엄마도 조연순의 가슴같은 가슴을 지닌 여자라는 생각이 들어, 엄마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전혀 다른 성격의 1인2역을 훌륭하게 해 낸 전도연을 보면서 정말 배우같다는 생각을 했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2485 [리딕 : ..] [리딕 - 헬리온 최후의 빛]상상조차 두려운 운명이 그들을 기다린다 xerox1023 04.07.22 1231 1
22484 [늑대의 유혹] 하이틴 로맨스 영화~ error104 04.07.22 983 1
22483 [누구나 비..] 이병헌! 그 웃음으로 dio76 04.07.22 878 1
22482 [누구나 비..] 세자매를 아우르는 이병헌 panja 04.07.22 965 0
22481 [해리 포터..] 아쉬움이 남는 '아즈카반의 죄수' airwalk0909 04.07.22 1723 2
22480 [지구를 지..] 1111111111 (2) susia54 04.07.22 1938 0
22479 [달마야 서..] 내가 본 달마2 himen77 04.07.22 1591 2
22478 [투모로우] 내가 본 투모루우 himen77 04.07.22 1551 1
현재 [인어공주] 한 여름, 혼자 떠난 순수로의 여행 nihon23 04.07.21 1284 3
22476 [취한 말들..] 몇십년전의 우리내 살아가는 모습은 아니었는지.. eunsook282 04.07.21 985 1
22475 [아이, 로봇] 대단한 영화! (1) kimmeng 04.07.21 1242 3
22474 [그놈은 멋..] 이 더운 여름 질질짜는 영화는 가라..여기 그놈이 있다^^ pin613 04.07.21 814 0
22473 [화씨 911] [화씨/911] 미국과국방사업.부시는 땔래야땔수가없는 -_-;; (1) jkhk1004 04.07.21 2487 3
22472 [투가이즈] 억지가 없는 코믹 영화. 안웃을 수 없는 영화 투가이즈. agapetj 04.07.21 1196 0
22470 [인어공주] 왜 흥행에 참패한거야?? 이해 불능.. chrishu 04.07.21 1728 7
22469 [나두야 간다] 조폭 Vs 작가?? chrishu 04.07.21 1073 2
22468 [달마야 서..] 이문식이 정말 웃겼다 boram0402 04.07.21 1326 1
22467 [내 남자친..] 너무 심심해.. chrishu 04.07.21 1247 1
22466 [령] 무셔운 것!! (1) chrishu 04.07.21 1225 1
22465 [아는여자] 허리우드 극장에서 봤는데..드림이랑 넘 비교된다~~ chrishu 04.07.21 1083 2
22464 [스타쉽 트..] 니가 진정 '스타쉽 트루퍼스'2 냐? chrishu 04.07.21 3625 10
22463 [투가이즈] 생각보다..ㅡ.ㅡ;; chrishu 04.07.21 1222 4
22462 [내 여자친..] 안타까운 여친소.. chrishu 04.07.21 1218 8
22461 [늑대의 유혹] 아우~~~!!! chrishu 04.07.21 753 4
22460 [돌려차기] 오우~ 이런.. chrishu 04.07.21 1157 7
22459 [그놈은 멋..] 그놈..참.. chrishu 04.07.21 653 1
22458 [늑대의 유혹] 늑대의 유혹 -ㅁ+ㅎ smlanlfjf 04.07.21 671 3
22457 [아이, 로봇] [더이상] <아이로봇> 존재의 의미. ratman78 04.07.21 946 4
22456 [그놈은 멋..] 모바일 대기업 KTF 에서 인터넷PC 알바요원을 모집합니다. (월100만원가) prono1 04.07.21 796 0
22455 [취한 말들..] 말(馬)이 아니라 노새들이 정말 술에 취하던군요 airperson 04.07.21 976 2
22454 [거미숲] 거미숲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 hjna 04.07.21 1200 0
22453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에 갈등... kiki2143 04.07.21 2252 0

이전으로이전으로2041 | 2042 | 2043 | 2044 | 2045 | 2046 | 2047 | 2048 | 2049 | 2050 | 2051 | 2052 | 2053 | 2054 | 205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