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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최 뭘 더 바라나. 돌려차기
lovergale 2004-07-24 오후 4:02:09 1489   [8]

 

스포츠코믹에 틴에이져들이 가세하면 어차피 내용은 빤~해지는 게 아니겠는가.막판에 결국 실패의 쓴 맛을 보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아 청춘 스포츠코믹물의 예외라도 보여줘야 이 영화의 완성도 운운해 주실려나. 내 참...

아니면, 어디 스케일있고 심오한 주제를 다룬 영화 몇 편 보시다가 코믹물 보려하니 이거 비위에 거슬려서 영 못보겠네 하시는 건가. 참고로 이얘기 저얘기 게시판에 '유치함의 기준'이란 글 동감한다.

 

 

돌려차기. 뻔하다. 유치하고 말이다.

헌데 그런 면들이 바로 돌려차기의 매력이다.

 

감독이 의도하지 않았는 데 관객들이 유치하고 뻔하게 받아들일 영화가 아니라.

뻔함과 유치함을 애초에 무기로 하고 그 속에서 관객의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영화다 이거다.

 

 

여타 다른 스포츠코믹물이 그렇듯 실력 바닥이었던 그네들이 잠재된 재능과 각고의 노력으로 영웅이 되는 것, 또 여타 다른 청춘물이 그렇듯, 밑바닥 인생에 도가 튼 그네들이 결국엔 바르게 교화되는 것이 그와 비슷한 장르의 대표작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해서 혹 이 영화에 악평이라도 내릴 참이었다면 청춘 스포츠코믹물에 대한 스키마부터 키우고 이 영화를 다시 보았으면 한다. 청춘 스포츠코믹은 필히 희망적인 결론으로 끝이 나야 한다. 무엇보다 10대가 보는데 말이다. 

 

이 영화는 코믹의 소재로 스포츠를 다룬 게 아니라 '스포츠코믹' 그 장르 자체로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선사하려 한 영화다. 스포츠코믹이 가지는 최대한의 즐거움은 당연스레 이런 거 아니겠는가.

 

구제불능일 것 같던 주인공이 깨우침을 얻고 노력하는 끝에 결국엔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

그럼 그런 주인공을 보고있던 우리는 이제는 성실하고 바르게 스포츠에 임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진작에 주인공의 서포터가 되어서는 막판에 주인공이 얻게 되는 성취감까지 공유하게 된다는 것.

 

양아치란 비아냥 속에서도 이제 자신을 제어할 줄 알게된

맞짱까지 정식 태권도 대련으로 변하게 된 주인공 홍용객.

관객들은 보기에 딱하던 양아치인생을 이제 자신의 의지로 청산하려는 착한 주인공을 보면서 그의 의지에 힘을 주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젠 '착한' 홍용객인데 그의 의지에 대한 칭찬 및 보답으로 당연스레 '우승'을 주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고.

 

돌려차기는 '이 영화 보고나서 이 영화에 담은 주제를 집에 가서도 더 심오하게 생각해 봐' 라는 의도도 없고 '이 영화 너에게 있어 최고의 가치있는 영화가 되길 바래' 라는 의도도 아예 없는.

 

그저 관객의 기분을 좋게만 해줄 수 있다면 그 의미를 다한 청춘 스포츠 코믹물이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럴 준비가 된 채로 이 영화를 즐기면 되는 것이고.

 

 

굳이 스포츠코믹이라 세세하게 장르화하지 않아도 그냥 코믹장르라 해도 볼만한 영화였고.

청춘영화로서도 메세지는 제대로 전달한 영화였다.

 

 

20자평 보는데 말이다.

이런 류의 영화 무척 좋아해서 본 나같은 사람까지 무슨 허접취급하는 듯한 평에.

열불이 나서 이런 장문의 평까지 쓰게 되었다.

 

돌려차기. 청춘 스포츠 코믹물로서는 아주 잘빠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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