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거짓말 안 하고 이 영화 하나도 기대 안 했다. 이미 [그놈은 멋있었다] 로 적잖이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단지 이 영화에서 잘생긴 두 늑대(?)가 나온다는 거 말고는 같은 "귀여니" 의 작품이라고 하여 그저그랬다. 물론 남자배우들이 잘생겼다고 해서 내가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청아도 뭐 그랬고..영화 홍보 자체가 그녀석들의 트루로맨스라고 보니 딱 남자둘,여자하나 셋이서 삼각관계를 꾸미고 있네 뭐 이렇게 생각했다. 뭐 예상을 이미 이 정도는 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아..그리고 운이 좋게 무대인사를 오는 회가 끊어졌다. 배우들 셋과 감독님을 봤고 특히 "강동원" 씨가 오..남자들이 많이 오셨네요? 이렇게 말했다. 아주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그래 나 너 보러 온 거 아니야..내가 시사회 아니면 너 보러 오지도 않았어" 말하고 싶었고, 말투에 마치 매우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영화 이상하기만 해 봐라 내가 평 막 쓴다..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면서..

오..상당히 첫 작품인 [그놈은 멋있었다] 와는 다르게 반전까지 보면서^^;; 영화 자체는 매우 재미있게 봤다. 특히 강동원만 나오면 "오~" 를 외치는 관객들 때문에 영화 자체가 코믹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인터넷 소설치고는 상당히 캐릭터 묘사가 섬세하게 되어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 자체도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트루로맨스(삼각관계)가 보통 삼각관계와는 뭐가 달랐다. 삼각관계인 거 같으면서 한쪽으로는 막무가내인 일종의 둘이서 사랑하는 사이에 한 사람이 횡포라고 할까? (조금 표현이 심했나?) 그리고 뮤직비디오 같은 멋진 모습들이 눈에 많이 보였다. 특히 "비트" 에서부터 유행한 오토바이 속도감내면서 빨리 타는 장면은 정말 영화의 압권이었으며 점점 내용이 깊게 들어가면서 우는 관객들이 하나씩 보이며 나중에 강동원이 죽었다는 소식에 어떤 분은 통곡까지 하셨다. 그런데도 내가 감정이 없어서인지 영화를 보면서 눈물은 아직..

영화를 본 후..

영화 본 후 많은 리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 영화 기사에 관한 많은 잡지를 보았다. 역시 인터넷 소설이라 식상하다고도 했고, 귀여니 작품에 대한 논란이 정말 나도 동감을 했는데 남자들은 다 멋지게 나오고 정말 말도 안 되는 사람으로 나오고 여자는 다 평범..그런데 그런 남자들이 여자를 좋아하고. 정말 말이 안 되는 스토리라는게 전반적인 평가이다. [그놈은멋있었다] 의 "지은성" 이 처음에는 강동원 캐스팅이었다가 바뀌었다는 데 그랬으면 영화가 어떻게 변했을까 많이 생각도 해 보았다. 얼굴 자체가 상당히 여성스러워 보이는 강동원에 대한 많은 내용이 있었으나 그렇게 눈에 가지는 않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나올 때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영화에 빠져 있었던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내용이 정말 사실이라면 그 사람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 보며 나도 저랬으면 이란 생각을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생각한 것이다. 정말 나로써는 상큼한 충격의 영화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감정은 원래 쉽게 느낄 수 있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