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마이너리티리포트](이하 마이너) 보다 재밌다길래 엄청 기대를 했다. 2002년 영화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영화가 [마이너]인 만큼 난 SF 영화로는 무조건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영화를 본다. 근데 [마이너]는 마지막의 압박적인 반전까지 내 맘을 쏙 빼 놓은 대표적인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이 영화가 [마이너]랑 비교를 하길래 마찬가지로 [마이너] 와 비교했다. 게다가 제목부터 로봇을 이용한 SF 액션이라는 걸 알았으며, 윌 스미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흑인배우다. 감독님은 "알렉스 프로야스" 라고 처음 들었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괜히 첫주에 5200만달러 벌어들였겠어? 하면서 엄청 기대하며 그리고 친구가 올해 이 영화를 가장 보고 싶다고 하길래 그 놈을 끌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영화를 보면서..
제대로 SF 영화다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전반적인 특수효과들이 상당히 눈에 들어왔고, 정말 사람같이 생긴 로봇에 꽤 두려움까지 보였다. 2035년이라면 얼마 남지 않아 불가능할 것이나 로봇과의 생활은 정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영화였다. 1억2천만달러를 들여가며 아낌없이 보여준 그래픽 솜씨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고 결말을 치닫는 과정까지는 정말 괜찮았다. 그런데 결말에서 나를 갈등하게 만들었다. 뭘 의미하면서 끝나는 것인지 몰랐다. 영화를 보며 미래에 대한 메세지를 주는 것은 느꼈다. 아마 로봇과의 동등한 생활이나 미래에 대한 경고. 또한 로봇들을 통해 인간이 자기 삶의 터전을 부수고 있어서 우리들이 그걸 막으려고 한다는 환경 메세지를 담은 것은 뭐 다른 여타의 SF 들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고 보는데 결말은 이해를 못했다. 써니가 서서 다른 로봇들을 보는 건 과연 무엇을 뜻할까? 로봇들의 멸망에 단, 하나 살아남은 로봇? 폐기처분 되는 로봇들의 선망? 자아를 가진 로봇의 승리? 글쎄..
영화를 본 후..
전반적인 내용이나 특수효과는 상당히 볼만했다. 다른 곳에서 본 친구는 스토리상의 지루함과 뻔한 결말에 악평을 줬지만 글쎄..지루한 장면 보이지 않았고, 결말도 그다지 뻔한 건 아니었다. 오늘자 신문기사를 읽어보니 악평이 쏟아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잘 만들었다는 평도 보았다. 새롭게 알아낸 건 천재 SF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 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겼다는 것이었다. 역시 SF 란 원작이 있어야 영화를 좀 더 만들기 쉽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점점 영화 끝부분에 가며 보여주는 윌스미스vs다수의 로봇 액션씬은 정말 이걸 보러 영화관에 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멋졌다. "써니" 도 역시 직접 연기한 후 재탄생된 로봇이었으며, 감정연기까지 보여준 것도 좋고.. 로봇이 인간과의 차이점을 보여주었으며 그 사이에 "써니" 가 있음으로 해서 자기 존재에 대한 질문을 보여주었는데 이 부분에서 정말 영화가 가장 맘에 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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