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이라고 말만 들었다가 얼마전에 힘들게 구해서 본 영화.
무비스트에서 평점 10점 만점에 9.1점을 받은 영화.
기대가 컸다. 그만큼 만족과 감동도 컸다.
우선 이 이야기는 ADL이라는 병에 걸린 아이와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는 부모의 이야기이다.
ADL이라는 병은, 5세에서 10세 아이들에게 발생하게 되는데 과도한 지방이 생성되고 그 지방을 분해할 수 없어 그 지방이 뇌에 축적되면서 뇌 세포를 점점 파괴해서 결국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아직까지 알려진 확실한 치료법은 없었고... 그 병에 대한 도전을 아이의 부모는 시작하는 게 이 영화의 주된 흐름이다.
이 영화의 캐스팅이 탄탄하다. 대통령의 연인들, 언더파이어, 헐크 등에 출연했던 닉 놀테와 델마와루이스, 데드맨워킹, 스템맘 등 말이 필요없는 수잔 서랜든이 병에 걸린 아이의 부모를 맡았다. 이들의 연기는 연기의 차원을 넘어서서 실제 그대로의 삶을 보여준다. 대사 하나하나마다 그들이 마치 실제 렌조의 부모인 양 느껴질 만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느낀 것은 눈물겹도록 가슴아픈 아이의 상태를 의사와 간호사들마저 포기한 상태에서, 부모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로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들의 삶을 바쳐가며 끝내는 성공하게 되는 그 놀라운 부모의 사랑이다.
처음엔 이 제목이 왜 로렌조의 오일일까 의아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그 궁금증은 확실히 풀렸다. 그 로렌조의 오일은 그 동안의 부모의 사랑과 아들의 고통과 인내 그 일련의 가슴아팠던 과정들을 다 보여주는 소중한 결정체였던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다시금 생각했다. 세상의 완벽하고 고귀한 사랑은 아마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로렌조 오일이 실제로는 영화처럼 완벽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판명되었지만, 로렌조에 대한 그 부모의 정은 확실한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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