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신라의 달밤]-유쾌한 삼각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과 사랑이 있는 코 신라의 달밤
dogma 2001-06-23 오후 4:07:23 687   [0]
.. 신라의 달밤은 청소년기 시절 서로 상반되는 기질과 성격을 지녔던 동창

이 서로 상상하기 어려운 인생의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과 그 사이 김혜수와의 사랑이 관계되면서 치열한 우정의 경합과

질투가 어우러진 유쾌한 코믹버디 무비이다. 영화에서는 기동역의 차승

원, 영준역의 이성재, 주란역의 김혜수를 주축으로 그 밖의 빼놓을 수 없

는 감초 배역인 마천수와 형사반장의 다소 모자르게 보이는 연기가 영화

의 양념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영화의 특색은 깡패들이 등장하는

영화이면서도 코믹장르의 영화라서 그런지 영화속에 비장미와 감동이 흐

르는 장면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격투신이나 폭력신이 그렇게 심각하고 잔

인하게 표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밖에도 코믹하게 표현되는 경상도

사투리도 영화의 맛을 살리는 조미료의 역할을 수행하여 영화의 상승작용

을 일으킨 것 같다.

영화 신라의 달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주인공 차승원에 의한 차승원

을 위한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렇다고 영화에서 삼각관계의 중요구

도를 이끌고 가던 이성재나 김혜수의 연기가 모자란 것은 아니었다고 생

각한다. 하지만 리베라메때의 심각한 정신이상자 역할에서 훌륭히 코믹스

러운 캐릭터로 자연스럽게 변신한 차승원의 연기변신은 신선하고 배우의

숨겨진 면을 보는 것 같아서 놀라웠다. 그에 비해서 이성재의 연기는 물

론 역할 자체의 성격탓도 있겠지만 너무 무게감을 잡아서 상대적으로 라

이벌인 차승원의 연기에 가려질 수밖에 없었다. 김혜수의 연기도 너무나

청순미 넘치고 순수해 보였지만 닥터봉이나 찜에서 보여주었던 모습 그대

로이라 신선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역할 자체가 김혜수가

가장 잘표현할수 있는 청순과 건강미가 넘치는 역할이었기에 그녀의 연기

변신을 기대할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재나 김혜수

의 연기가 차승원의 연기에 가려져 빛을 발할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신라의 달밤에서 관객에게 가장 중요하게 던지는 메시지는 내가 생각하기

에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받을 수 있는 조그마한 영향

하나가 인생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여 인생의 행로를 결정할 수도 있음

을 시사하면서 마음의 변화하나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

여주는 것 같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디즈레일리는 인생에 대해 "우리가

예측한 일이 일어나는 일은 별로 없고, 우리가 별로 생각도 하지 않은 사

태가 흔히 벌어진다"라고 말했고 인도의 독립운동가 네루는 "인생은 너무

나도 복잡하며 우리가 가진 지식의 현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한도에서는

고정된 학설의 테두리에 가두어 두기에는 너무나도 비논리적이다"라고 말

했듯이 인생은 예정될 수도 예정할수도 없는 불확실성의 존재이기에 한사

람 한사람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성은 결코 평가 절하되어서는 안 된다

는 것을 알아야 함을 영화는 관객에게 제시하고 있다. 사람에게 누구나

남을 도우려는 착한 본성과 따뜻한 휴머니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인간

이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이 단순히 공부와 지식이라는 도구의 잣대로서 폄

하되어 인간이 진정가져야 할 가치관을 퇴색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영

화는 엇갈린 인생의 행로를 걷는 두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통해서 보여주

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나만의 생각이 감독의 의도를 잠시 추측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영화 신라의 달밤을 평가하자면 배우 차승원의 연기변신이 너

무나 돋보인 영화로서 수학여행에서 벌어진 사건을 통해 우리가 경험했

던 고등학생 시절의 향수를 관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었으며 깡패가 등장

하는 영화이면서도 너무 잔인하지 않았던 점과 간간히 등장하는 감초들

의 코믹한 연기가 영화의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코믹영화로서 조건을 웬만

큼 충족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영화 간간히 편집되어 짤린

장면들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점과 내심 김혜수의 연기변신을 기대했

었는데 평소의 연기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연기력의 한계가 보인

것이 아쉬웠다면 아쉬운 점이었다. 신라의 달밤은 오랜만에 보는 유쾌한

한국형 블록버스터 코믹영화로서 투캅스 이후 끊어져 버린 한국 코믹영화

의 새로운 변신으로서 신선함을 불러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지

금 충무로에서는 영화 친구 이후로 깡패영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앞으

로 개봉될 킬러들의 수다나 조폭 마누라의 재미가 영화 신라의 달밤을 통

해서 더욱더 기대되어지며 꽤 잘 만들어진 한국영화로서 지금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미이라2나 슈렉에는 역 부족일것 같지만 나름대로 한국영화

의 자존심은 지켜줄 수 있는 흥행성적을 내리라 기대해본다..^_^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283 [15분] ^^ ,,,,,,,,,,,,글쎄....새로운 간접 폭력,,,,미디어,,, (1) domoe 01.06.24 920 2
2282 [프렌즈 시..] 최고예염..끝내주는...시트콤입니다 (1) paysong 01.06.24 1079 4
2281 [테일러 오..] [테일러 오브 파나마]황당한 반전이있는 괴짜영화.. (1) woojung78 01.06.24 785 2
2280 [신라의 달밤] [신라의 달밤] 정말 재미있는 진짜 코미디 영화.. (1) woojung78 01.06.24 668 0
2279 [에볼루션] [에볼루션]어딘가 모자라는듯한 네사람이 인류를 구한다.. (1) woojung78 01.06.24 579 2
2278 [낭낙] [낭낙]태국판 전설의 고향 (2) woojung78 01.06.24 775 0
2277 [미이라 2] [미이라2]끊임없는 긴장과 재미를 느낄수 있는 영화.. (1) woojung78 01.06.24 880 1
2276 [스파이 키드] [스파이 키드]스피드한 전개와 황당한웃음이 있는 가족영화.. (1) woojung78 01.06.24 925 0
2275 [신라의 달밤] 아주 유쾌한 영화~ (1) even72 01.06.24 589 0
2274 [아나토미] 코믹과 공포과 함께하는 잼난영화~~ (1) chlaldud 01.06.24 1365 5
2273 [신라의 달밤] [Zero] 신라의 달밤 : 블럭버스터... 다 덤벼!! (1) cajor 01.06.24 687 0
2272 [소살리토] 너바나, 소살리토, 그리고 사람들... (1) amatourmc 01.06.24 1019 0
2271 [신라의 달밤] 내밑에 들어올려면 20등안에 들어라... (1) amatourmc 01.06.24 708 0
2270 [신라의 달밤] [신라의 달밤] (1) linux79 01.06.24 649 0
2269 [신라의 달밤] 실망이다 정말 (1) quaiio 01.06.24 772 0
[신라의 달밤]    Re: 뭐?저질스럽고 유치한 코믹영화?? (1) pinkmeent 01.07.31 541 0
2268 [소살리토] 꼭 알려주세요!... (1) ppaulddagu 01.06.24 932 4
2267 [툼 레이더] [기대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는 영화 (1) arcman 01.06.24 961 0
2266 [오! 그레..] 하하하!!! 호호호!!! - 오! 그레이스 (1) flyphk 01.06.23 801 0
2265 [프린스 앤..] 화려한 영상의 세게로 초대합니다 - 프린스 앤 프린세스 (3) flyphk 01.06.23 2089 4
2264 [낭낙] '낭낙'을 보고 (1) orchid63 01.06.23 687 2
현재 [신라의 달밤] [신라의 달밤]-유쾌한 삼각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과 사랑이 있는 코 (1) dogma 01.06.23 687 0
2262 [오! 그레..] 유쾌한영화~~오!그레이스~ (1) unchlaljs 01.06.23 740 1
2260 [소살리토] 건조한 삶속에 햇살같은 웃음을 던져주는 영화 (1) kdyleon 01.06.22 982 1
2259 [파이터 블루] 시사회를 다녀와서 (1) an2an 01.06.22 649 0
2258 [진주만] odipos1님 보세요...(2091번 글에 대하여) (1) wkdwjddbs 01.06.22 657 0
2257 [신라의 달밤] [보스]<신라의달밤>차승원의 영화로 기억될 작품.. (1) aboss 01.06.22 749 0
2256 [테일러 오..] 보면 후회한다...[테일러 오브 파나마] (2) gagsh 01.06.22 846 3
2255 [신라의 달밤] 푸하하하~ (1) cat777 01.06.22 649 0
2254 [테일러 오..] 너무 너무.... 황당한 (1) yun0202 01.06.22 750 0
2253 [파이터 블루] 정말..... (1) happysang 01.06.22 647 1
2252 [신라의 달밤] 신라의 달밤 (1) cutebear 01.06.22 674 1

이전으로이전으로2626 | 2627 | 2628 | 2629 | 2630 | 2631 | 2632 | 2633 | 2634 | 2635 | 2636 | 2637 | 2638 | 2639 | 264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