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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여겨진 것들로부터의 메세지... 인형사
CrazyIce 2004-07-28 오전 11:44:07 687   [1]

인형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마냥 귀엽기만한 봉제인형부터...
구체관절인형을 비롯 어덜트돌까지...
사람마다 인형이란 단어를 들을때 떠올리는 이미지는 다를것이다...
<인형사>에서는 일명 버서크인형이라고도 불리는...
구체관절인형을 이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구체관절인형...
그 주인들에게 있어서 아이들이라는 존재는...
실제로 보게 되더라도...
아름다움과 섬뜩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물론 그런 인형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그 인형들과 늘 함께하는 사람들을 부정하는 입장도 아니다...
아는 사람중에도 그 인형옷을 디자인하고...
그 아이와 함께 하는 이도 있으니까...


그런 본인의 시점을 배재하고...
세간에서는 그런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보며...
애정결핍자라던가...
일명 제정신이 아닌 사람 취급을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단지 애정의 대상이 조금 다르다기만 한것일텐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영화는 그런 아이들을 통해서...
고급스럽고 괴기스러운 장면들을 만들어내...
보는이들의 감각을 자극해낸다...


영화의 출발지점은 아주 간단하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오래된 물건에는 정신력이나...
영이 깃들어 물건을 함부로 다루면 안된다는...
우리나라의 도깨비 설화도 그중 하나에 속한다고 보면 될듯하다...


물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도 존재할테고...
그럴지고 모른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10년, 20년 이상 함께해온 물건들이 있다면...
잊고 살아가더라도 그 물건은 언젠가 자신의 눈에 띄게 되고...
마치 그 물건이 자신을 찾아 왔다라는 느낌을 받은적은 있을것이다...


특히나 그것이 사람의 모습과 흡사한 인형이라면...
그리고 정말 그 인형에 영혼이 깃들고...
그 인형이 자신을 사랑한다면...
영화는 그런 아리송하면서도 소름끼치는 출발점에서...
이야기의 포인트를 찾은듯하다...


물론 이 비슷한 예는 분명히 존재했다...
흔히들 볼수 있는 영화적인 예로서...
학원물중에서 미술실의 석고상들...
그리고 이젠 고전이 되어버린 처키시리즈...
일본의 다른 인형물들...


확실히 인형(모든 인형의 종류를 포함)이라는 존재에는...
단순히 영적인 이미지뿐만이 아니라...
주술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담겨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짚인형의 저주부터...
인형덕분에 저승사자를 피해가는 이야기들...
그리고 주인의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인형들...


<인형사>는 그런 복합적인 이미지를 하나의 영화를 통해...
나름대로 구체적인 설명을 해내고 있다...
단순히 인형의 아름다움만을 이용한것이 아니라...
그 아름다움속에 존재하는 그들만의 공포를 통해서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복수와 자신의 애정을 위한...
그런 보편적인 시나리오를 답습해 나가고 있다...
물론 그 매체가 인형이라는 특이점을 통해서...
보편적인 시나리오는 새로운 표현의 세계를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영화는 단지 그런 인형들의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그 매개체를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잘못을 꼬집는다...
쉽게 맘을 주고 쉽게 맘을 배신하는 사람들을...
모든일에 쉽게 질리는 사람들을 비난해 낸다...


그러면서 영화는 또다른 사람들을 비난해낸다...
바로 착각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이다...
타인의 생각을 배제한채 자신의 생각에만 매달려...
모든 생각을 자신위주로만 하는 사람들을 말이다...


대체 사랑이란말의 주체성이 무엇인지 모를정도로...
영화는 그런 사랑의 모든상실감에 대해 표현해낸다...
그리고 그렇게 상실감을 느꼈을때의 표현에 대해서도...


확실히 영화는 인형같은 배우 임은경과...
또다른 주인공인 인형들을 통해 많은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 많은 주제들 덕에 결론적으로 느껴야할...
그 상실감의 슬픔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건...
나뿐이었을까...


그리고 역시나 런닝타임의 압박 때문이었는지...
갑작스럽게 풀어져버리는 시나리오는...
영화의 광기와 긴장감을 갑자기 풀어지게 만들어버리지만...
그 풀어진 긴장감을 다시금 만들어내는 힘을 보여준다...
잘 짜여진 음악과 그 멋진 인형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힘들었을테지만...


영화는 적절한 광기와 분위기, 그리고 시나리오를 비롯해...
여러가지 호러에 관한 다분한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말한것처럼 물빠지듯 한꺼번에 빠져버리는 긴장감이 옥에 티로 남지만...
새로운 소재를 통해 새롭고 특이한 느낌을 받게 해주는 것에는 성공한듯 하다...


물론 인형들을 너무나 소름끼치게 표현해낸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분들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잔인한 장면에 거부감을 느낄분들도 있을것이고...
하지만 여러가지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형사>는 한번쯤 볼만한, 생각할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분신사바에서 희미해진 호러의 광기를 채워주는 느낌이네요...
제 스타일에는 인형사쪽이 조금 더 잘 들어맞는 느낌이구요...
주변에 아이들과 함께 기거하는 사람들이 꽤있는 관계로...
영화 자체를 받아들이는데 별 거부감이 없었던게...
다행이라고도 생각하지만... ㅡㅡ;;


뭐 이쁜것들을 보는데는 남녀 구별없고...
눈이 즐거운것에 동의 하는것은...
보는 기준이 다르지 않은 이상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랍니다 ^^;;
간만에 보아서 즐거운 영화를 보게 됐답니다~~~ ^^
변함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더위 조심하세요~~~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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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사(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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