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한마디로 하자면... 할만큼한 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적당히 아니 상당히 재미있게 웃기고...마지막에도 적당히 아니 상당히 해피엔드이다. 코미디 연기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김정은의 연기는 여기에서도 혀를 내두르게 한다.(이것만 할 수 있는 게 문제지만...) 이에 김상경과 오승현의 안정된 연기.. 그리고 김정은의 친구들로 등장하는 4명의 남녀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제공한다. 하지만 영화는 웃음에 비해 내용은 극도로 상투적이고 근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영화 곳곳에서 스토리가 비약적으로 전개되고 마지막 억지스런 해피엔드 역시 다소 자리를 불편하게 한다. 한바탕 웃음뒤에 찾아오는 씁쓸함이다. 그저 깜깜한 극장안에서 맘껏 웃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