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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울버린과 전직 드라큐라의 흡혈귀 사냥 반 헬싱
keidw 2004-07-31 오전 11:52:28 3377   [0]


원본글 - http://www.freeguru.net/sub/2004018.php


  유난히 인디아나 존스류의 어드밴쳐 영화를 좋아하는 한국 관객에게 스티븐 소머즈
감독은 이름은 각인되어 있지 않더라도, 그의 영화 만큼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브렌든 프레이저, 레이첼 바이즈 주연의 빅 히트작 '미이라' 시리즈죠. 세계적으로도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뒀지만, 유난히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액션과 유머가 적절하게 조합된 블록버스터 무비 '미이라'를 완성도 있게
제작했던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휴 잭맨과 케이트 베킨세일이라는 정말 괜찮은 배우
들을 데리고, '드라큘라'라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 대박을 낼 가
능성은 매우 높아보였습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 사실상은 실패입니다.

  1억 6천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반헬싱의 오프닝 수입은 5천 4백 2십만 달러
로 괜찮은 수입이기는 하지만,  다른 블록버스터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
니다. 스파이더맨의 경이적인 기록 1억 1천 4백 8십만 달러는 예외라고 하더라도, 다
른 히어로 물인 엑스맨2가 8천 5백 6십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무래
도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죠. 게다가 배우를 보십시오. 엑스맨으
로 엄청난 인기를 얻어서 다른 영화들로 급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울버린  휴 잭맨과
진주만과 언더 월드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케이트 베킨세일이 아닙니까?

  영화의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면, 영화의 퀄러티는 어떨까요?

  저는 전문적인 영화 평론가도 아니고, 심오한 분석을 즐기지도 않습니다.  제가 영
화의 감상이나 평가를 쓸 때에는 지극히 한 관객으로써 느꼈던 재미나 흥미 요소들을
평가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반 헬싱은 그냥 '눈 요기 하기 괜찮은 타임 킬링용 액
션 영화' 정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재미있게 보신분들 돌 던지면 대략 낭패-_-;

  '드라큘라'또는 '흡혈귀'를 소재로 한 영화들, 그 중에서도 공포 영화가 아닌 액션
영화는 '반헬싱' 말고도, '언더월드'와 '블래이드'가 있습니다. 언더월드에는 반헬싱
에서 뱀파이어 헌터 가문 발레리우스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이 영화의 히로인인 케이
트 베킨세일이 흡혈귀로 나왔었죠. 거기서도 늑대인간과 흡혈귀가 대결하는 구도였는
데, 반헬싱에서도 그런 구도는 차용되었습니다.

  언더월드에서 늑대 인간들이 잔인하고 역겨운 스타일로 등장했다면, 드라큘라 쪽은
상당히 럭셔리하고 섹시한 스타일로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드라큘라 쪽에
많은 호감을 느꼈었는데... 반 헬싱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그로테스크하기는 하지만
드라큘라 쪽의 분위기는 에일리언에 가깝습니다. 뭔가 드라큘라의 카리스마도 느껴지
지 않고, 중간 중간의 전투도 에일리언을 잡는 모습을 연상하게 되더군요.

  반헬싱은 원래 드라큘라 기본 설정에서는 그냥 뱀파이어를 연구하는 맹랑한 과학자
정도인데, 이 영화에서는 무지막지 업그레이드를 감행해서 괴물 사냥꾼으로 이미지가
확 변했습니다. 나름대로 휴 잭맨의 반헬싱 스타일은 보기 좋았다고 할까요. : )

  하지만, 지킬 박사와 하이드나 프랑켄슈타인 같은 다른 괴기 주인공들의 등장은 억
지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유명한 존재들을 많이 등장시켜서 흥미를 유발해보
려는 감독의 의도는 알고도 남습니다만, 효과는 별로... 였어요 별로-_-;

  드라큘라 백작으로 나온 리차드 록스버프는 젠틀맨 리그에서 M으로 나왔었고, 물랑
루즈에서는 몬로스 공작으로 등장했었습니다. 아! 지금 방금 생각났습니다만, 젠틀맨
리그에도 흡혈귀가 등장했군요. 그것도 둘씩이나 커플로... : )

  오히려 그쪽의 흡혈귀가 차라리 록스버프씨보다 더 카리스마가 있었는데... -_-;

  미이라를 연출한 감독 답게, 장면 장면의 연출은 시원 시원하고 보기 좋습니다. 스
릴도 있고, 액션의 강렬함도 느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 라인은 전혀 맥을 잡
지 못하고 이곳 저곳으로 튀고 있고, 더불어 부담스러운 CG 장면들도 그런 느낌을 더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래픽 퀄러티는 요즘 영화답게 뛰어난 편이지만, 일부분
에서 급격히 급조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좋은 배우들에다가 좋은 소재, 그리고 좋은 감독이 모였다고 영화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반헬싱은 전형적인 히어로물 답게 적당하게 보여줄 것들과 간
단한 스토리로 만들어진 블록 버스터 영화입니다. 다른 흡혈귀 영화들을 보고서 크게
기대를 했던 분이 아니라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수 있고 말이죠.

  다만, 저라면 언더 월드나 블레이드를 한번 더 보는 편이 더 나았다...라고 생각할
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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