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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멋대로 끄적거린 --; 늑대의 유혹
defie 2004-08-04 오전 9:22:02 1338   [4]
볼까 말까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보고 싶은 이유는
1. 강동원
2. 김태균 감독 이었고

보기 싫은 이유는
1. 귀여니
2. 극장을 떠들썩하게 만든다는 관객들(사진도 찍고 소리도지른다는..)

이었다.
근데 친구가 내가 본다고 하면 같이 보자고 기다려주길래 볼까~ 하다가 결국 혼자 보구왔다.
(원래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빡! 해버리는 타입--;)
나름대로 커플들도 많고 남자애들끼리 온 애들도 많아서 사진을찍는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여하턴, 결론은 '왜 김태균 감독이 이걸 만들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좀 실망. --; 조한선도 멋졌고 강동원도 멋졌는데 멜로라고 하기에도 2% 부족하고, 비트같은 액션영화라고 하기에도 2% 부족한..
물론 귀여니 소설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어도 각색, 각본, 연출은 김태균 감독이 다 했으니까..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라고 생각.
그리고 귀여니가 쓴 진짜 원본이 아주 궁금해졌다.(단골 대여점에 갔더니 누가 빌려갔거든. 담에 꼭 본다!)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여자친구보다 나를 더 이뻐해주는 멋진 오빠와, 그 오빠의 더 멋진 친구... '나는 사슴이다'라는 만화에서 보면 등장하는 그런 구조가 내가 어렸을적, 고딩이었을때 바램이었다면,
요즘은 연상연하다... 그래서 오빠보다는 푸릇푸릇 파릇파릇 동생쪽에 더 비중을 두는 추세라, '나만을 사랑해주는 캡짱 동생' 그리고 그의 친구 .. 이렇게 구조가 바뀐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아주 예전에 내가 귀여니보다 조금 더 어릴때 썼던 여러가지 글들이 떠올랐다. 내 추측인데, 아마 귀여니 소설 속의 '이쁘지도 똑똑하지도 않지만 어딘가 모르게 캡짱들의 마음을 빼앗는 바로 그 주인공 여자아이'는 바로 귀여니 자신의 반영일 지도 모른다.
"평범한 소녀가 있다. 그 소녀가 캡짱들과 사귀어야 한다. "
이 전제로 시작하는 소설. 우선 캡짱이 그녀를 특별하게 생각할 만한 모티브를 만들고(여기서는 조한선의 실내화) 그다음 그를 자극시킬만한 라이벌(싸움, 학교 뭘로보나)을 등장시킨다(똑같이 우연을 만들 수 없으니 절절한 혈연관계-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제는 멋진 이복 오빠보다 멋진 이복 동생-)
한 쪽에서는 이미 혈연이 얽혀있으니 절절할 수 밖에 없고, 그 상대편은 자신의 라이벌이 그녀에게 절절하는 걸 보고, 다시 반항심과 질투심이 섞이면서 애정상승.

솔직히 내 지론은 어떤 사람이라도 오래 알고, 오래 보면 친해질 수도 있고 좋아질 수 도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오래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되는 거다. 당췌 두 캡짱들은 그냥 여자를 찍고 대충 대충 만나기만했지 그렇게 오래 여자를 봐온건 아니거든. 그러니 평범하면서도.. 좀 다른 --; 그녀에게는 끌리게되지..

그리고 또 하나, 여자들은 반항 가득한 "내가 하라는 대로 해!" 라고 말하는 남자도 멋져하고 눈물 그렁그렁 "...좋아요.." 라고 수줍게 말하는 남자도 멋져한다. 저 위의 구성에다가 이 두 사람을 덧씌우면
그야말로 고등학생들의 판타지가 되는 거제...(술마시고, 춤추고, 차몰고,물론 어른 하는건 다 해야되)

영화 내용은 너무너무너무너무 지나치게 단순했다. '악마로소이다', ' 꽃보다 남자', (주인공 죽어버리는 만화가 모더라..--;' 대충 이 두 만화만 딱 섞으면 영화 내용 다 나온다고 생각.

조금 스피디하게, 내용도 좀 있게 진행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김태균 감독의 전작 '화산고'의 내용도 솔직히 아주 단순했지만, 그래도 그건 액션에 아주 볼 거리가 많았다고!!!!
그리고 화산고를 보면서 '와.. 정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들어있구나. 진짜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지.

근데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차라리 곽재용 감독 삘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싸우는 영화가 아니라, 맬로물이었다고...--+
남자 주인공이 눈물만 줄줄 흘리는게 멜로물은 아닌데 말이지..

추신: 강동원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 자꾸 강동원에게 몰두하게 되어서 늑대의 유혹 '정태성'이 아니라 배우 강동원을 자꾸만 보게 되었다.
역시 아직도 사투리 어투가 좀 남아있구나 ==;

글구 후까시 조한선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여기선 쿨한게 멋지게 나온다. 물론 강동원의 그렁그렁에는 지지만 말이지..

마지막으로 이청아... 처음에 얼굴 봤을땐 "왜!! 저런애를!!" 막 그랬는데 꽤 적절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단 늑대들이 너무 빛을 발하는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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