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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야, 영화관에서 벌써 사라지면 어떻해...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lee su in 2004-08-07 오후 11:38:06 1613   [0]
아쉽다...

지금 한정적으로 상영하고 있는 몇몇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제외하고 해리포터를 만날 수 없다.
1,2편에 비해 극장가에 마법의 열풍이 미미한 이유는 뭘까...

물론 개봉 첫주말에만 전국관객 100만을 넘겼고, 현재까지 250만명 가까운 관객들을 모았기에 성공적인 흥행스코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1,2편에서 보여줬던 각각 400만의 흥행에는 턱없어 보인다.
그리고 현재 거의 간판을 내리는 분위기로 보아, 3편의 최종 스코어는 300만에 미치지 못할게 뻔하다.
명색이 <해리포터>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001년 겨울과 2002년 겨울,
마법의 열풍에 휩쓸려 나 또한 <해리포터>를 관람했었다.
당시에는 별감흥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시끌벅적한 꼬마관객들의 틈에 끼여,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까, 마치 의무적으로 관람했던 기분이었다.
물론 또 다른 판타지 영화인 <반지의 제왕>에 반해있었기때문에 <해리포터>는 시시해 보였을지도 모른다.

매년 겨울에 찾아오던 해리가 지난 겨울을 건너뛰고 이번엔 삼복더위에 찾아왔다.
주인공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이 컸다는 것 이외에 감독만 바뀐 채, 호그와트 학교도 그대로고 다른 모든것도 그대로인채 말이다.

3편을 본 느낌은 뭐랄까.
1,2편과는 뭔가 확실히 다른 뭔가 가슴을 뜨겁게하는 감흥이 오는 것 아닌가.
나에겐 아동용 판타지 영화로 인식되었던 <해리포터>가 어느덧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성장 영화로 다가왔음을.
시간을 되돌려, 디멘터들의 위협에 처해있던 또 다른 해리포터를 구하는 해리포터 자신의 모습에서 인생의 의미가 보였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자연스레 난 마음속으로 1,2편 못지않게 이번 3편도 잘 되길 바라고 있게 되더라.
하지만 여전히 열광하는 관객들 못지않게 3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관객들도 많다는 것을 보게 된다.

원작소설에 비해 축소된 스토리에 섭섭해하고, 뭔가 스펙터클한 한방이 없다는 것에 아쉬워한다.
그리고 <나홀로 집에>등 가족영화에 재능이 있었던 크리스 콜럼버스가 감독직에서 물러나서 <이투마마>, <위대한 유산>등 성장영화에 장점을 보이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을 맡으면서 오게된 변화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런 점만으로 <해리포터> 3편이 아쉽게도 간판을 일찍 내리게 되진 않았으리라 본다.

무엇보다도 <해리포터>는 여름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
웬지모르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에 제격이라는 느낌은 비단 나만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닐꺼다.
무더운 여름보다는 추운 겨울 시린 손을 부비면서 가족과 함께 보는 따뜻한 판타지의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게다가 또다른 판타지 영화인 <반지의 제왕>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꺼고...

또한 이번 여름 극장가는 너무나 치열한 전장터였다.
<반헬싱>과 <아이, 로봇> 그리고 한국영화까지 가세한 극장가에 <해리포터>가 살아남을 방도는 없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스크린을 대폭 줄여여할게 뻔하고 결국 전체관객수의 감소는 당연한 수순일꺼다.

하지만 여름에 어울리지 않았으며, 홍수처럼 쏟아지는 영화에 설자리가 부족했다고 하더라도 <해리포터>는 너무나 순순히 영화관을 내어놓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지난주와 이번주 대형 멀티플렉스 단 1관에서만 상영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유독 <해리포터>만이 저녁 판매분까지 매진 행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반증해주는 것일까.
이는 여전히 방학철을 맞이해서 <해리포터>를 보고싶어하는 가족관객들이 적지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결국 극장가에서 조기 철수는 꾸준한 관객층을 외면하는 행위였고, 와이드 릴리스 전략을 통해 개봉 첫주에 모든 승부를 거는 현행 극장가 전략에 <해리포터>의 안정적 장기상영은 꿈만같은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아뭏든...아쉽다.

<내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모나리자 스마일>을 연출했던 마이크 뉴웰이 메가폰을 잡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개봉하는 2005년 겨울에는 좀 나아질까.
<해리포터> 시리즈중에 4편이 문학적인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것만큼 또한번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로 탄생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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