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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pp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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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4 오전 9: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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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밤. 자정 12시에 시작한 시사회..
한국/일본/홍콩의 세 대표감독이 만든 공포영화,
원래 공포영화를 잘 못보지만 쓰리몬스터의 예고편을 보고 이번엔 한 번 봐야지..
작정하고 나선 참이었다.
마침, 박찬욱감독과 배우 임원희, 강혜정씨가 나와서 무대인사를 하면서,
감독님 말씀이- 웃길 땐 그냥 웃어주시고, 무서울 땐 그냥 소리지르고 편하게 하시라고.. 영화가 좀 싸~~해서 적응할 만 하면 영화 끝나고.. 그러시는 것 같다고
그랬는데.. 흐으~~ㅡㅡ;; 웃긴 장면에서도 웃음이 나오질 않았다.
오히려 그러한 코믹한 장면이 더 으스스하고 무섭게 느껴지는 영화..
한국, 홍콩, 일본의 세 영화 모두 음향효과로 깜짝깜짝 놀래키는 그런 영화와는
틀린- 정말 잔인하리만큼 다 보여주어 공포를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
"컷" 은 내 안의 몬스터를 '증오' 를 주제로 이끌어 냈다.
잘나가는 영화감독, 모든 걸 가진 사람인데다가 착하기까지.. 그것이 증오의
이유였고 그로인해, 주인공인 류지호감독과 그의 아내는 납치되어 처참하게 고통을 당한다.
- 영화 초반부에 류지호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촬영장면이 나오는데, 촬영장 세트와 감독의 집 구조가 똑같은 것에 주목할 것! 그 영화 내용도.. ^^
일본영화 "박스" 는 .. 의붓아버지를 사랑한 자매의 '질투' 로 인해 내 안의 몬스터를 끌어낸다.
나에겐 좀 어려운 영화였다. 후반부에서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었지만- ^^;;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언니를 죽임으로 평생 고통스러워 하는 동생의 모습..
조용하고, 절제된 음향이 세련되 보였음.
홍콩영와 "만두"는- 젊어지고 싶은 여인의 욕망.. 죽은 태아의 인육으로 만든 만두를
먹고 거기에 중독되는 탐욕스런 주인공이 나온다. 결과는 뭐.. 뻔한 스토리였지만
만두를 씹는 딱-딱-스드득- 소리가 정말 공포스럽다.
막판에 이 여자가 무슨 큰일이라도 낼까 했었는데, 실망스럽게도(?), 아니, 다행히도(?) 내가 생각했던 정도 까지는 아니어서 예상했던 결말로 끝난다.
어떤 기사에서는 만두 가 세가지 이야기 중 가장 공포스럽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영화 '박스'가 가장 무섭게 느껴진다.
색다른 공포를 느낄 수 있다더니- 이런거였구나 싶다.
음향효과나 갑자기 나타나서 소리지르게 만들고 깜짝깜짝 놀래키는 그런 류의 영화 말고, 한니발같은 스타일의 공포를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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