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배우 장 르노와 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출연하는 이영화는 강렬한 개성과 연기력으로 무장한 두배우와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 '누드탈출''3인의 도망자'로 코미디 영화만을 고집하는 프란시스 베버감독의 만남으로 내용은 잘 몰랐지만 기대를 한 작품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리메이크 판권을 팔아넘기는 감독답게 셧업은 프랑스에 개봉돼 300만명을 넘는 관객을 모았다지만 지금까지 보았던 프랑스식 코미디 영화보다 좀 재미는 느낌은 들지만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공감을 얻을지 궁금한 이영화..
어수룩한 캐릭터 답게 복면도 안하고 단독으로 은행을 털려다 경찰에 잡혀 감옥에 온 퀀틴은 감시대상 1호로 지목되는 꼴통이면서 지능낮은 바보라는 판정을받는 "내이름은 퀀틴,고향은 몽따주"라며 쉴새없이 입을 놀리는 수다쟁이다.. 그에반해 애인을 죽인 갱조직 두목에게 복수를위해 일부로 교도소에 들어오지만 입도 뻥긋하지 않고 한곳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루비는 탈옥을 준비하는 냉철하고 치밀한 킬러로 나온다..
하지만 루비의 방에 퀀틴이 들어오면서 이영화는 뻔한 결론이지만 엉뚱한 사건전개로 흐른다..시종일관 떠드는 퀀틴은 아무말도없이 들어주는 루비를 진정한 친구로 알고 고향에서 '두친구'라는 카페를 차리자고 혼자서 신나게 애기하고 루비는 갱두목을 죽이고 2천만 달러를 손에 넣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두사람 모습에서 기막힌 인연이라고 할정도로 경찰과 갱조직을 속이는 절묘한 호흡으로 탈옥 성공작전이 시작된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캐릭터의 조합 그리고 황당한 사건과 장면으로 끊임없는 웃음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우정을 지나치게 보이는 장면과 진지하게 흐르는 빠른 전개로 인한 고조의 긴장감없이 빨리 끝맺는 모습에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웃음으로 인한 즐거움은 딴 영화보다는 2배로 느끼게 해주는 영화네요.. 쓸쓸하세요.. 그럼 이영화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