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 레이더…. 몇 년전인가 학생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 있었다 그게 바로 이 영화 투레이더다 사실 요즘은 소설책이나 만화 그리고 게임까지 안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영화를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그런지 궂이 긴 문장으로 연결된 책을 읽지 않아도 되고 게임을 실제로 해보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그 내용을 다 알고 느끼고 또 이해한다
그런데 그렇게 수많은 종류의 영화를 각각의 소재에서 따와 영화를 만들어서 득을 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 원작까지도 망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 영화가 그 범주에 들어가지 않나 생각이 든다
영화가 개봉되기전 예고편을 보고 많이들 상상을 한다 한눈에 확뛰는 특출난 영상이라던지 감동적인 애기 또는 웃음과 눈물을 줄 수 있는 애기들… 뭐 이런 것들은 그 짧디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미쳐 그 영화를 다 알기도 전에 인식된 그 틀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한눈에 봐도 재미겠다 아니면 재미없겠다를 많이 생각하고 또 영화를 보러간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 그렇게 해서 선택한 영화가 단지 그 예고편이 전부일 때는 정말이지 영화를 비틀어버린다던지 아님 하품만 하고 나올때가 비일비재 한 경우다
물론 나도 이 영화의 예고편을 상당히 흥미롭게 보고 또 정말 여름대작일만 하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다 허허!!! 그런데 역시 영화는 막상 그 뚜껑을 활짝 열어 재껴야 안다는 말이 사실이란걸 증명이라도 하듯 한마디로 너무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모든 액션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 역시 초반 5분 동안 마치 이 영화의 모든 걸 다 보여주려는 의도인듯 초반의 영상은 과히 큰 스케일에 보는 나로 하여금 감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모든걸 초반 5분에 승부수를 걸었던 탓인지 뒤로 갈수록 영화적 흥미는커녕 입에서는 하품만 계속나오고 머리로는 딴생각이 저절로 나고 도대체 영화를 끝까지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특히나 최강의 여전사만을 위한 영화란건 알고 있었지만 온통 영화속 화면에는 마치 주인공 라라가 천하무적이라도 되듯 날고 뛰고 뒹굴고 박살내고 하는등 그녀의 모습뿐이고 색깔 뿐이었다 다른건 전혀 없었다 마치 그녀 하나만을 추켜 세우기 위한 영화임을 강조라도 하듯이 말이다
이 영화는 지난주에 헐리웃에서 개봉을 해서 개봉 첫주 1위를 차지한 영화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되기전 기자시사회를 해야 하는데 영화사의 강요로 그냥 개봉을 했다고 한다 난 생각을 했었다 얼마나 훌륭한(?) 작품이길래 그냥 개봉을 하나 하고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지도 모를일이다
단지 영상이 화려해서 또 주인공이 유명인이 나와서 영화를 보러가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아야 겠다 그녀만의 그녀에 의해 그녀만을 위한… 이 영화 툼 레이더… 정말이지 게임의 화려하고 고품격인 세계를 일순간에 부셔버리는 바보 영화가 탄생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