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포스터 보고 기대 안했다.
프랑스 코미디... 잘 이해 못하면 어쩌지?... ㅡ.ㅡa
심히 고민되었었다.
바뜨!
시작부터...'어~ 어~ 캬캬캬캬... 어~ 어머~'
오랜만에 험악하지 않으면서 밝은 그런 코미디 영화를 보게 되었다.
거의 대부분을 보아온 코미디 영화들은 욕이 난무하고 엽기가 군데군데 숨어있었다.
그러나 셧업은 깔끔한 코미디라 말하고 싶다.
말많은 저능아(제라르 드파르디유, 머리 긴 그이 모습만 봐서인지 못알아봤다. 그러나 그의 연기는 예술이다!)와 과묵한 킬러(장 르노, 그는 정말 과묵함이 잘 어울린다.).
그러나 누가 더 낫고 더 못하다는 그런 건 없다.
정상인이 비정상같고 비정상인이 정상 같기도 한...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게 된건... '친구' 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하는거 같다.
강요하지는 않는다. 친구를 생각하라고 우정을 생각하라고...
그러나 내게 마지막으로 남은건 친구였다.
사람들이 바라고 바라지만 정작 되어줄 수 없는 친구!
퀀틴은 쉴 새 없이 떠들어 댄다.
부자의 돈을 뺏으려 하지만 애니메이션 앞에서는 너무나도 순수하게 웃어버리는...
항상 사람들을 만나면 자신에 대해서 이것저것 다 말해주고 싶은 사람.
그러나 아무도 그의 말은 들어주려 하지 않는다.
순수하고 귀여운 그의 모습은 실제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그리 반기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일거다.
그를 귀엽게 보는 사람들도 그런 사람이 옆에서 하루종일 떠들고 있다면...
참을 수 있을까? 말동무가 되어줄 수 있을까?
고아였고 양부모가 있었지만 아버지는 항상 폭력을 행사했고 어머니는 술주정뱅이였고...
그 안에서 너무도 외로웠던게 그를 말이 많게 한게 아닌지...
많은 세월동안 처음으로 그의 말을 묵묵히 들어준 사람. 루비...
퀀틴은 정말로 그를 친구로 가슴에 새긴거 같다.
외로웠지만 자신의 친구는 스스로 찾는다. 그리고 지킨다!
자신을 외면하는 루비가 왜 외면하려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건지 안하려는 건지...
그를 도와주면서도 왜 때렸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로 물어보는 퀀틴
친구가 옆에만 있어준다면 뭐든 해줄 거 같고 그 친구를 위해서는 자신이 떠나줄 수도 있는데... 단지 살인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퀀틴의 모습에서 부러움까지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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